저출산 쇼크에 충청권 학생 수 감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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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쇼크에 충청권 학생 수 감소 비상
Goodnews DAEJEON 997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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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올해 처음 학령인구 4만명대로 떨어져 

지난 1월 첫째 주 대전의 각 초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이 있었다. 예비소집은 학령인구 파악과 각 학교의 학급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학사일정이다. 충청권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의무취학 대상자 조사 결과 총 4만여명으로 집계, 올해 처음으로 4만명대로 떨어졌다. 대전 한 초등학교의 교무부장은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의 학급수를 지정하는데 최근 학급 수를 줄이려고 한다. 저희 학교의 경우도 2024학년도 1학년은 4개 반이 될지 5개 반이 될지 아직 미정이다. 학생 수가 줄면 교사도 줄고, 해마다 초등 임용 선발도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도서·농촌지역은 ‘저출산 쇼크’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충청권 학교 20여 곳이 폐교되었다. 올해 입학생 수가 ‘0명’인 충청권 학교들도 적지 않아 문 닫는 학교가 늘고 있다. 비록 대전은 현재 3개의 초등학교가 폐교돼 폐교 문제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폐교 현상은 도심지역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의 경우 적정 규모학교 구축을 위한 통폐합을 예고하고 나섰다. 
 

공주교육대 부설초 신입생 예비소집 모습

최근 저출산으로 문 닫는 어린이집 속출

비단 초등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전의 고교 학생 수는 56%나 감소했고, 충청권 어린이집은 신학기를 앞두고 78개원이 폐원했다. 대전 서구 만년동의 한 어린이집도 몇십 년 동안 운영해 오다가 신학기를 앞두고 폐원했다. 한 학부모는 “서구 만년동이면 아파트 단지가 많아 예전에는 어린이집 보내기 위해 원서 넣으려고 새벽부터 줄 서기도 했었다. 집 근처 어린이집이 폐원한다니 저출산이 심각한 것 같다”며 “갑자기 폐원되어 어린이집을 급하게 찾는 주위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걱정을 표했다. 
한편, 올 신학기에 문을 닫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속출해 ‘유보통합(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유보통합은 유치원·어린이집의 교육과 보육체계를 하나로 합치자는 정책으로 폐원 사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육아수당, 출산 장려금 등 출산 장려 정책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예고된 미래에 세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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