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민주주의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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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민주주의는 존재하는가
줌인 UN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고발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를 만나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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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혁씨와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린다 토마스(Linda Thomas)

2023년 8월 17일 UN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연설한 탈북 청년 김일혁(29)씨가 국제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를 통해 북한 민주주의의 실체에 대해 들어 보았다.

UN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민낯 드러내

2024년 갑진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5일, 북한이 연평도 인근에 포 사격을 한 사건은 한반도가 아직 휴전국가라는 사실과 함께 북한이 다시금 도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2011년 탈북한 김일혁씨는 작년 8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연설하여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김일혁씨는 2007년, 부친이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했다는 이유로 4년간 단련대에서 고초를 겪었다. 이 일을 계기로 북한에는 미래가 없다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탈북하게 되었다. 
한국에 온 김일혁씨는 북한의 인권에 대해 알리고 싶어 관련 활동을 모색하던 중 ‘링크(LINK:Liberty in North Korea)’라는 단체를 통해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로 활동 중인 ‘줄리 터너’와 연결되었다. 이를 계기로 작년 유엔안보리 회의 때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2023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는
김일혁씨

북한에 민주주의는 없다고 천명(闡明)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김일혁씨는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의 고통과 민주주의 실상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 등 노역에 강제 동원된다. 그러나 피땀 흘려 생산한 식량 대부분이 군량미로 바쳐지고,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다. 그로 인해 주민들은 남은 식량으로 이 혹독한 겨울을 어떻게 날까 항상 걱정한다”라며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식량난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한국에 와서 대선 투표에 세 번 참여했는데, 투표 방식이 북한과 매우 달라서 놀랐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개의 당과 여러 후보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는 한국과 다르게 북한은 후보가 한 명, 당이 하나이다”라며 “투표할 때 반대를 하는 사람은 반대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데, 그것은 목숨을 내놓는 위험천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북한의 대의원선거에서 나온 0.1%의 반대표는 순전히 외부에 보여주기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이 있은 후 외신들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북한의 인권에 대해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다. 이러한 전 세계의 관심에 힘입어 그는 향후 북한 인권을 알리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원에서 국제개발협력(ODA)을 공부한 후 미국으로 진출, 전 세계 NGO와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안보리 연설에서 마지막 문장에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이런 외침이 2024년 국제사회와 한국을 통해 북한에 영향을 주어 북한에 진정한 변화가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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