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전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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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전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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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 중 하나인 수류탄은 적을 살상하기 위한 무기이지만 반대로 자신과 아군을 지키기 위해선 안전핀이 꼭 있어야 한다. 고작 3㎝ 길이지만 안전에 절대적인 요소이다.
예전에 필자가 한 모임 장소에서 의자가 많아 접의식 의자를 접어 한쪽에 가지런히 정렬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에 있는 소화기에 의자가 부딪히면서 소화기가 발사되어 분홍색 분말이 뿜어져 나왔다. 1~2초만에 바닥이 온통 분말가루 범벅이 되었고 기침도 나왔다. 분말가루는 물걸레로 잘 닦이지 않았고 빗자루로도 잘 쓸리지 않아 청소하는데 애를 먹었다. 소화기를 살펴보니 안전핀이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알고보니 학생들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다 불이 붙어 급하게 소화기를 썼는데 이후 안전핀을 다시 꽂아 놓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눈이나 호흡기에 분말이 들어가지 않아 다행이었다. 
안전핀이 소화기에 정상적으로 꽂혀 있을 때는 어떤 충격에도 분말이 발사되지 않는다. 우리 마음에도 이러한 안전핀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내 생각과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안전핀이 없다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욱하는 마음과 폭발적인 감정을 절제하게 하는 마음의 안전핀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
정용만 목사/ 기쁜소식창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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