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마음으로 30년 미용 봉사하는 문미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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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는 마음으로 30년 미용 봉사하는 문미영 원장
Goodnews GWANGJU 996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1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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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영 원장

어르신들 위해 경로우대 이·미용업소 운영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한 고물가로 미용실 서비스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착한 가격으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미용실 ‘문앤문헤어스토리’이다. 이곳은 조금 특별한 가게로 40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문미영(66) 원장이 오랫동안 이·미용 봉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 여읜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경로우대 이·미용업소를 신청했다는 문 원장은 7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 최대 6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용실을 찾은 김순자(71)씨는 “예전에는 아껴보려고 집에서 염색했는데 할인율이 높으니 이곳에 오게 된다”며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원장님이 부모한테 하는 것처럼 잘한다”고 칭찬했다. 저렴한 가격과 문 원장의 전문적인 손길, 그리고 따뜻한 마음 덕에 이용객들은 항상 만족도가 높다. 또한 손님들은 미용실에 방문하면 서로 근황을 묻기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과 머리를 자르면서 일상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용실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사랑방이 되고 있다. 
 

머리손질을 하고 있는 모습

서구청, 2015년부터 어르신 위한 복지사업 진행

광주광역시 서구는 관내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지로 ‘경로우대 이·미용업소 지정 운영’ 사업을 2015년부터 진행했다. 서구청은 참여 업소에 ‘경로우대업소’ 현판을 제공하고 종량제 봉투를 분기마다 13장씩 지원해준다. 문 원장은 “미용 봉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뵙던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시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는 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사람들이 특별한 활동을 찾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주변에서 기회가 될때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지자체에서는 다른 업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인 쿠폰제 등의 제도들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통 우리는 특별히 시간을 내고, 특정 장소에 방문해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원봉사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주변에 나를 필요로 하는 어느 누군가를 위해 잠시나마 봉사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광주/ 임소영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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