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의 새 바람 대체 커피가 뜨는 이유
상태바
커피시장의 새 바람 대체 커피가 뜨는 이유
줌인 세계적으로 블루오션인 국내 대체 커피 시장의 실상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4.01.06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 기호와 커피 원두 생산량의 감소로 인해 대체 커피 열기가 뜨겁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커피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반 커피와 유사한 향과 맛 지녀 

서울의 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라테 음료. 일반 커피와 비슷한데 커피 원두 대신 보리가 들어갔다. 강원도의 한 카페는 보리, 밀, 옥수수 등 우리 곡물로 만든 대체 커피 티백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 개최한 수출상담회에서 보리와 밀로 만든 대체 커피를 맛본 한 시민은 “대체 커피 티백으로 우려낸 커피는 처음 맛보는데 추출 과정도, 향과 맛도 일반 커피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며 감탄했다. 대체 커피는 디카페인과 달리 보리 같은 곡물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건강기능 효과가 있다. 게다가 맛과 향도 일반 커피와 거의 차이가 없어 주목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커피 소비량 증가와 함께 최근 다양화된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낮은 대체 커피가 카페시장에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임산부, 노약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이 주로 디카페인이나 대체 커피를 찾았지만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커피 시장이 확장된 것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대체 커피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달러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5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보리 외에도 다양한 대체 커피 생산

국내에서는 보리로 만든 병음료 형태의 대체 커피가 출시되는 등 대체 커피의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대체 커피로 가장 흔히 쓰이는 재료인 보리는 180~200도 사이 단시간 내에 볶으면 보리차가 되지만 저온(170~180도)에서 장시간 볶으면 커피 맛이 난다. 로스팅된 보리는 잘게 분쇄해 고온 고압으로 추출된다. 이런 원리를 활용, 농촌진흥청은 보리를 섞어 카페인 함량을 90% 줄인 커피를 개발한 바 있다. 한편 해외에선 보리 외에도 치커리, 해바라기씨, 버섯 등으로 만든 대체 커피가 개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애틀에서 탄생한 애토모(Atomo)커피는 커피 원두의 분자 단위를 분석해 커피의 맛과 향을 재현하여 대체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체 커피가 이토록 각광받게 된 데에는 환경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커피를 재배하기 위한 산림 벌채, 농약 살포 등을 막을 수 있고 원두를 운반하는데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상이변으로 원두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원두 가격이 급등한 것도 대체 커피 개발을 가속시키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은 아직 뚜렷한 경쟁기업이 많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며 국내 기업도 대체 커피 시장 진출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jkim@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