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깨끗이 씻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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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깨끗이 씻으시고
[요한복음 1장 4절 ~ 16절] 2023. 12. 24. 주일 오전예배 설교 - 99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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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성탄절을 맞아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들과 함께 성탄을 맞이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어느덧 제가 여든이 되었는데 하나님이 그동안 제게 하신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듬해 저희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와 형님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집에는 어른이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당시 큰 누님이 열다섯 살, 작은 누님이 열세 살, 저는 여덟 살, 동생은 네 살이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자주 굶었습니다. 길에는 종종 얼어 죽은 사람들이 있었고 굶어 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풍족하게 사는지 모릅니다. 
열대여섯 살이 되면서부터 저는 배가 고프면 친구들과 남의 밭에 들어가 밀을 꺾어 먹거나 사과를 따 먹고 살구도 따 먹는 등 도둑질을 했습니다. 밀을 꺾어서 한 아름 안고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불에 구워 먹으면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당시 교회를 다녀서 도둑질이 죄라는 걸 알면서도 죄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스러웠습니다. 
열아홉 살이 될 무렵에는 제가 하려던 일이 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둑질한 것 때문에 죄의 가책이 점점 제 마음에 엄습하면서 지옥에 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성경 속 이야기는 매력이 있어서 자꾸 읽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 성경을 읽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순으로 신구약 성경을 읽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집사님은 모두 우리가 죄인이라고 가르치고 죄를 회개하면 사해진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하나님, 오늘 또 남의 집 밀을 꺾었습니다. 남의 밭에 들어가 사과를 따 먹었습니다’ 하며 회개했는데 여전히 제 마음은 죄로 가득 찼습니다. 어느 날 레위기 4장을 읽는데 죄를 사하는 속죄 제사에 대해 설명한 것을 발견하고 제 신앙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레위기 4장의 속죄 제사에는 제사장, 이스라엘 회중, 족장, 그리고 평민이 죄를 지었을 때 죄를 씻는 네 가지 제사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평민의 제사법을 보면,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레 4:27~29)라고 했습니다. 
 

속죄 제사의 내용을 보면

여기서 제가 궁금했던 것은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한 희생은 양이나 염소를 말하는데 그 짐승의 머리에 제사장이 안수하는 이유였습니다. 성경은 그냥 읽으면 의문이 남는데 짝을 맞추어 보면 그 의문이 풀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계속 성경을 읽다 보니 레위기 16장 21절에 염소를 죽이기 전에 제사장이 안수하는 이유가 잘 나와 있었습니다.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 찌니.” 제사장이 안수를 통해 염소에게 죄를 넘기고 그 염소가 죽으면서 죄가 사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양과 염소는 인류의 모든 죄를 담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요한이 베푼 세례의 의미

그리고 레위기 16장 21절 말씀과 짝을 이루는 말씀이 마태복음 3장에 나옵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서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한이 말려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 3:13~15)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요단강으로 오셨고 그곳에서 요한이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세례를 달라고 머리를 숙이셨습니다. 요한은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이때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께 베푼 세례는 세상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 건너가는 안수의 과정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에는 세례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고 이튿날 예수님이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렇게 우리 죄가 예수님께 건너간 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서 우리 죄가 영원히 사해졌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죄가 기록된 두 곳은

구약시대에 속죄 제사를 드릴 때 양이나 염소의 피를 제사장이 번제단 뿔에 발랐습니다.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레 4:30) 그 이유는 예레미야 17장 1절에 나옵니다.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되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단 뿔에 새겨졌거늘.” 이 말씀을 보면 죄는 제단 뿔과 우리의 마음판 두 곳에 기록됩니다. 제단 뿔에 새겨진 죄는 양이나 염소의 피를 제단 뿔에 발라 지웁니다. 
구약의 속죄 제사 그대로 신약에서 세례요한이 예수님께 세례 할 때 세상 죄가 예수님께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이 땅이 아닌 하늘나라 제단 뿔에 기록된 우리 모든 죄의 기록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기억나는 우리 마음판에 기록된 죄는 어떻게 지웁니까? 믿음으로 씻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 죄를 위해 돌아가신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누구든지 마음에서 죄가 끝나게 됩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에 대한 형벌을 다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이 기억하는 죄의 기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성경을 믿어야 합니다. 

시간계와 영원계의 차이

여러분, 이 땅과 하늘나라의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시간계와 영원계라는 것입니다. 이 땅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시간계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시간이 흐르지 않아 과거나 미래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영원한 세계입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라며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이 땅에 왔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에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여기서 장막은 성전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손으로 지은 장막과 성전에서 속죄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더 크고 온전한 하늘나라 장막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린 그 피를 이 땅의 제단에 뿌린 게 아니라 하늘나라 성전의 제단에 뿌렸습니다. 하늘나라는 영원계라서 그 제단에 한 번 피를 뿌리면 그 피로 영원한 속죄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2천 년 전에 십자가에서 이미 죄가 사해진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故 존 아타밀스 가나 대통령

2012년 가나 월드캠프 개막식에 가나 영부인께서 오셔서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습니다. 보통 영부인들은 바쁘시니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가시는데 그 영부인께서는 행사가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개막식이 마치자 영부인께서 제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지금 대통령이 굉장히 위독하신데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영부인과 함께 대통령 궁으로 갔습니다. 그분이 바로 故 존 아타밀스 가나 대통령이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긴 의자에 거의 누운 것과 다름없이 계셨는데 보기에도 병이 아주 깊어 보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제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면서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많이 살아야 5일, 아니면 오늘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저는 가나에서 믿음이 제일 좋은 대통령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저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가는데 그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죽음 앞에 서면 두려워해

죄를 사함 받지 못하면 지옥에 가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어서 신앙심이 좋다고 칭찬받고 존경받는 분들도 죽음 앞에 서면 죄 때문에 벌벌 떠는 분들이 많습니다. 죄 사함을 정확히 받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죄 때문에 두려워하시는 대통령께 제가 물었습니다. “대통령께서 죄인인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제가 죄를 지었으니까, 죄인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 ‘내가 죄를 지었으니까 죄인이다’에서 멈추면 안 됩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우리 죄를 씻으셨습니다. 제가 대통령께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읽어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롭다 하셨으면 의로운 것이고, 거룩하다면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말씀을 들으시고 너무나 감격해하시며 그날 구원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죄인’이라 가르쳐

교회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자신과 연결시키지 못해 여전히 자신은 죄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남의 참외밭에 서리를 하러 들어가면 친구들은 참외 넝쿨을 아무데나 밟고 다니며 참외를 이것저것 막 따서 먹고 버리는데, 저는 참외 순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조심조심 걸어 다니며 잘 익은 것만 구별해서 두세 개만 땄습니다. ‘난 예수님을 믿으니까 죄를 짓긴 지어도 남들처럼은 안했다.’ 우습게도 전 도둑질을 해도 남들보다는 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뭐가 다릅니까. 도둑질한 죄는 똑같지요. 저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우리는 죄인이라고 가르칩니다. 그 말을 들은 성도들은 죄에서 벗어나 보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고 절망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십자가가 여러분 마음에 세워져 있습니까?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겸손한 말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빛이 오면 어둠이 쫓겨나

히브리서 9장 12절에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은 속죄를 앞으로 이룰 것이라는 말입니까? 아니면 이미 이루셨다는 말입니까? 예,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는 말입니다. 죄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것은 맞지만 내 죄의 값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지불하셨기 때문에 ‘난 씻어졌어. 난 의로워, 거룩해’라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을 보면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 하며 예수님이 빛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빛이 들어오면 어둠이 쫓겨 나가듯 예수님의 피로 네 죄가 사해졌다는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 말씀이 ‘죄인’이라는 내 생각을 다 내쫓아주는 것입니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 10:14) 예수님이 당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고 영원히 온전하게 해 놓으셨습니다. 성경은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로 연결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죄를 사하는 일을 다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겸손이 아닌 모욕하는 것

예전에 자녀들이 어렸을 때, 기차를 타기 위해 온 가족이 동대구역까지 택시를 타고 간 적이 있습니다. 택시 기사님께 동대구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한 천 원쯤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차비가 천 원이고 우리는 네 명이니, 은숙이가 250원 내고, 영국이도 250원 내고, 아빠랑 엄마가 500원 내면 딱 맞겠다.” 그러자 아이들이 “아니에요. 아빠가 내야 해요! 우리는 돈이 없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네가 탔는데 왜 아빠가 내야 해?” “아빠는 우리 아빠잖아요!” 그렇습니다. 제가 아이들의 아빠이니까 차비를 다 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도 주님께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예수님이잖아요!” 제가 아이들 대신 택시비를 내주었듯이 예수님께서 우리 죄의 값을 다 치르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셨는데 “그래도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예수님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우리가 죄 사함을 받기 위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죄를 지은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끝내버리셨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죄인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가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그러면 죄 막 지어도 되느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하늘나라에 가도록 해 놓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에 죄를 안 짓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209장, 새찬송 285장) 이렇게 찬송하고 난 후 기도할 때는 “주여, 죄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자세히 보십시오. 우리 죄를 덜 씻은 날이 아니라 다 씻은 날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사하셨습니다. 이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이 씻어주셔서 하나님이 더 이상 기억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고향의 친구 ‘전충남’

제 고향에 ‘전충남’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충남이는 키가 크고 성격도 좋아 친구들이 다 좋아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아끼는 물건을 한 친구가 망가뜨려서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옥수야, 미안하다”라고 말했지만 저는 “야, 미안하면 다야?” 하며 그 친구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그때 충남이가 다가와서 제게 “옥수야, 친구 사이에 뭐 그런 걸 갖고 그래. 내 것 줄게. 내 것이 네 것보다 훨씬 좋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충남이를 보며 저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한번씩 주님께 물어봅니다. ‘하나님, 충남이 같은 사람이 단에 서면 성도들이 보기도 좋고 행복할 텐데 왜 키도 작고, 못생기고, 성격도 까다로운 저를 구원하셔서 목사로 세우셨습니까?’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복음 전도자로 세우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믿어야 

저는 구원을 받고 지금까지 복음만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60개 방송국에서 매주 제 설교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죄 사함을 받았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 안에서 사는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의 은혜로 그 문제와 어려움이 기쁨과 감사로 변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우리의 죄를 완벽하게 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여기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예, ‘모든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 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눈보다 더 희게 깨끗이 씻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사실을 믿어 죄 사함을 받고, 주님을 섬기며 복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 2023. 12. 24. 주일 오전예배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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