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들이 선호하는 천혜의 관광도시
프랑스 동남부 오트 사부아(Haute Savoie) 주에 위치한 샤모니(Chamonix)는 해발 1035m의 산악 마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8세기까지 샤모니 지역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었지만 길고 험한 겨울 때문에 수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1741년, 영국의 탐험가 윌리엄 윈드햄과 리차드 포콕에 의해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가 발견되고 언론에 얼음동굴에 관한 글이 보도되면서 전 세계 탐험가들의 전설적인 탐험지가 되었다. 그 이후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며 더욱 명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하이킹, 산악자전거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산악인들이 선호하는 관광도시가 되었다. 또한 스키, 스노보드, 빙하탐험, 패러글라이딩, 온천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또한 구비되어 있어 다양하고 색다르게 천혜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샤모니는 스위스 국경과 매우 가깝고 제네바 공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1년 내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세계 최고 해발 3842m 전망대 가장 인기
샤모니를 전 세계에 알린 얼음동굴은 몽블랑 정상에 쌓이는 눈과 얼음으로 형성되었다. 해발 1913m의 몽땅베르 전망대 및 빙하 속 얼음동굴인 메르 드 글라스까지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동굴은 프랑스 최대 빙하로 길이가 약 7㎞에 이르는데 신비한 얼음 동굴 내부를 탐험하고 독특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얼음 조각상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샤모니에는 여러 전망대가 있지만 그중 제일 인기 있는 곳은 ‘에귀드미디’ 전망대이다.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로 해발 3842m에 위치해 있으며 케이블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산악지대인 만큼 겨울 경관이 아름답고 겨울 스포츠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겨울 못지않게 다른 계절에도 또 다른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파리 황신애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