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한 광안대교, 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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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한 광안대교, 그 뒷이야기
Goodnews BUSAN 99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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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부산광역시광안대교 전경 사진 출처/ 부산관광공사

수많은 난관 극복하고 조성된 대교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는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매일 수십만명이 이용하는 출퇴근길인 동시에 불꽃축제, 해돋이 관람, 마라톤 등의 행사들이 개최되는 곳이다. 지금은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 1위’이지만 사실 건설이 무산될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고, 완공 초기까지만 해도 일부 시민들로부터 아름다운 바다를 헤치는 흉물이라는 취급을 받았다.
광안대교 건설은 새로운 시도들의 연속이었다. 염분이 많은 바다에서도 녹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 나사에서 개발한 페인트를 사용했다. 내진 설계는 1등급으로 설계했고 풍동 실험을 통해 초당 78m를 견딜 수 있도록 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광안리 해안의 여러 건물이 붕괴됐지만 광안대교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조창국(80) 전 광안대로 건설사업소장은 “1994년,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업이었지만 결국 도전에 성공했고 국내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가 달렸다”라며 “광안대교의 기대수명은 200년 이상이다. 많은 어려움과 고비를 넘어 완공된 만큼 시민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축물이 되어 흐뭇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걷기 행사가 진행 중인 광안대교 사진 출처/ 부산광역시

부산의 관광과 부동산을 바꾼 ‘부의 상징’ 

현재 ‘광안대교 뷰’는 주변 아파트 가격을 바꾸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남구와 수영구, 해운대구 아파트 중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은 같은 평형에도 가격이 두 배 이상이다. 
과거 부산의 전통적 부촌은 동래구, 해운대 신시가지 등 내륙이었다. 그러다 광안대교가 완공된 후 용호동 W, 해운대 아이파크 등 부산 최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광안대교 해안선을 따라 들어섰다. 현재 재건축이 확정된 주변 아파트 단지의 가격 형성에 대해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원장은 “광안대교는 훌륭한 관광 자원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흉물에서 명물로 탈 바꿈한 광안대교. 관광에서부터 부동산까지 부산의 많은 것을 바꾼 대교 건축 뒤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정신이 숨어있었다.
부산/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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