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산모 위해 분만실 운영하는 류춘수 원장
상태바
농촌 지역 산모 위해 분만실 운영하는 류춘수 원장
Goodnews DAEJEON 99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16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받은 류춘수 원장(右)

출산의 감동이 산부인과를 전공하게 해

지난 7월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논산 모아산부인과 류춘수 원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受勳)해 화제가 되었다. 이 훈장을 통해 저출산 시대에 분만 환경조차 여의치 못한 농촌 지역의 산모를 위해 20여년간 분만 의료에 전념한 그의 사회적 공로가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에 기자는 류춘수(56) 원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1986년 충남대 의과대학에 입학해 학창시절 내내 장학금을 받은 뛰어난 인재로, 졸업 후 충남대 병원에서 인턴과 산부인과 수련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했다. 류 원장은 “산부인과 인턴 근무 중 산모의 진통과정을 지켜보며 그 당시 아이의 울음소리와 출산의 감동이 나를 산부인과로 전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임의로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대학병원을 가려 했으나, 백제병원에 근무하던 동기의 부탁으로 논산 백제병원에 부임하게 됐다. 그는 “23년째 일하며 살게 된 논산은 나의 청춘을 함께한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말했다.
 

진료하고 있는 류춘수 원장의 모습

충남 서남부권 유일 분만산부인과 운영

류 원장은 지난 2003년에 모아산부인과를 개원했다. 이 병원은 현재 논산을 비롯한 충남 서남부권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분만산부인과로, 전문의 3인이 교대하는 응급체제로 분만실을 20년째 운영 중이다. 그는 “출산율이 낮은 요즘 시대에 운영의 어려움이 많다. 우리 병원마저 분만실을 접으면 원정 출산이 어려운 계층과 다문화가정 산모들 또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산부인과 의사로 산모들의 안전과 우리나라 출생률 증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분만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그는 “낮은 수입에도 지금까지 성실하게 병원을 지켜준 후배 원장들과 헌신적으로 근무해 준 병원 직원들 그리고 병원을 찾아준 지역의 산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모와 아기가 무사히 출산할 수 있게 했다는 자긍심이 내 삶의 보람이자 원동력이다.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의사를 그만둘 때까지 최선을 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