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부산 수산시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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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부산 수산시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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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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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산물 소비 촉진에 총력

지난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발표된 후 국민의 불안감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수산 시장을 방문하는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산시장 상인들은 큰 경제적 타격을 받았고,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수산물 소비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 분석 데이터를 제공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류 후 4~5년이 지나면 오염수가 제주도 남방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우려하는 삼중수소는 10년 후 도달 예정이지만 잔류농도가 0.001Bq/㎥ 내외로, 이는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172Bq/㎥)의 ‘10만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꼼꼼촘촘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추진했다. 부산시 홈페이지에 해양수산 안전 검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했으며, QR코드가 담긴 포스터로 수산물의 안정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통시장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진했다.      
 

해양수산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모습 사진/ 조진희 기자

환급 혜택으로 수산시장 이용객 증가

4개월이 지난 지금, 부산의 수산시장 상인들은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 남천동 해변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평일 오후에 방문한 남천해변시장은 모든 가게가 문을 열었고 수산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청수상회 김효순(67)씨는 “처음 두 달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급격하게 줄어서 마음고생을 했지만, 수산청에서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발표한 이후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햇님초장 신경호(42)씨는 “8월 이후 수산시장 이용객 수가 갑자기 줄었지만 온누리상품권 행사 이후 이용객이 많이 늘었고 지금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몇몇 상인은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위해 카드사용이 늘어나면서 세금도 함께 늘어난 점을 지적했다. 합천꼭지상회 박경자씨는 “그래도 이용객이 많이 늘어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정부에서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정현숙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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