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꾸눈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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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사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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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중 한쪽 눈을 다친 사슴이 바닷가 부근에서 풀을 뜯어 먹는 이야기가 있다. 사슴은 사냥꾼이나 무서운 짐승이 다가오는지 감시하기 위해 잘 보이는 눈을 육지 쪽으로 향하고, 안 보이는 눈은 바다 쪽으로 향하게 했다. 바다 쪽에는 그다지 위험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슴이 풀을 뜯는 사이,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사슴을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다. 사슴은 화살을 맞고 죽어 가면서 “내가 보이는 한쪽 눈만 믿어 이렇게 죽는구나”라고 말했다. 
사슴이 죽은 것은 외눈박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한쪽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보이지 않는 곳을 간과했기 때문이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눈박이 사슴처럼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내가 보고 듣고 믿고 있는 것 속에 거짓과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자기 판단이 틀린데도 사람들은 틀린 판단을 굳게 믿고 달려가  결국 실패하거나 불행해질 때가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보는 관점과 기준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만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갖추어야 할 삶의 지혜이다.
전광현 목사/ 기쁜소식안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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