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씨름의 세계화 알린 경북씨름대축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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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씨름의 세계화 알린 경북씨름대축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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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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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씨름대회 개최

지난 2일, ‘2023년 경북씨름 대축전’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렸다. 경북씨름대축전은 국가무형유산인 씨름의 가치를 전승하고 씨름의 세계화를 위하여 기획되었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장사씨름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은 지난 9월부터 약 4개월간 경북 칠곡군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캐롤에서 ‘으랏차차! 씨름교실’을 통해 씨름 기술을 배웠다. 
씨름교실에서는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 씨름진흥원 이사장, 정창진 구미시청 감독 등 5인의 장사 출신이 강사가 되어 체계적이고 수준 있는 교육을 제공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의 김영수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씨름을 낯설어하던 장병들이 씨름의 재미와 매력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휴가를 반납하며 훈련에 임한 장병도 있었고 연습 장소가 매트이다 보니 테이핑을 하고 연습하기도 했다. 특히 우승자인 로더릭 해리스 선수는 11월에 미국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씨름대회를 위해 1년 연장근무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로더릭 해리스(가운데)

외국인의 샅바 맨 모습에 신선함 느껴

기자가 대회 경기장에 가보니 현장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다. 경기 시작 전 8강에 진출한 8명의 선수들이 위풍당당하게 입장하여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선수들은 경기에서 다양한 씨름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치열한 토너먼트를 통해 치러진 결승전에는 로더릭 해리스 선수와 킹슬리 세이트 루이스 선수가 올랐고 접전 끝에 로더릭 해리스 선수가 3대 1로 이겨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관람하러 온 최연성(54)씨는 “제가 생각하는 씨름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외국인이 샅바를 매고 있는 모습이 참 신선하고, 씨름 기술을 자유자재로 하는 걸 보니까 고정관념도 깨지고 자부심도 느껴졌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친선경기로 상주 성동초등학교와 대구 동원초등학교 씨름부의 단체전 경기를 통해 미래 천하장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구미시청과 문경시청의 실업팀 대결, 주한미군과 카투사가 단체전 경기를 펼쳐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구/ 서진영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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