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칼이 뭐길래 초·중생 사이에 선풍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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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칼이 뭐길래 초·중생 사이에 선풍적 인기
Goodnews DAEJEON 99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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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당근칼 위험성에 ‘소지 금지’ 조치

요즘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당근칼’ 장난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당근칼 장난감을 가지고 등교하여 교내에서 위협적인 놀이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충남교육청이 ‘소지 금지’에 나섰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이소영 교사는 “최근에 학교에서 당근칼 관련 공문을 받았다. 공문을 받고나서 검색포털에 찾아봤는데 비록 장난감이지만 칼부림 모방놀이로 자리잡을까봐 걱정되고 학생들을 잘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근칼은 단검 형태의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정확한 명칭은 ‘피젯토이나이프’이다. 장난감의 칼끝이 뭉툭하고 칼날 부분도 매우 무디기에 아이들이 다칠 일은 적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 다양한 디자인과 색이 알록달록해서 귀여운 장난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보낸 안내문을 읽으면서 게임에서 찌르는 행동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위험한 장난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당근칼 사진캡쳐/ YTN 앵커리포트

‘폭력적 놀이문화’ VS ‘과민반응’ 상반된 입장

기자는 당근칼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을 둘러본 결과 당근칼은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무인가게와 무인 문방구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며 잭나이프 모양의 당근칼, 당근총 등 다양한 모양과 종류의 당근 장난감이 진열되어 있었다. 제품에는 ‘14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이 있었지만 사실상 연령 제한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민준(11) 학생은 “당근칼 기술 동작이 있는데 손목 스냅을 써서 본체도 돌리고, 칼날도 꺼내면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게 재미있다”며 SNS에서 ‘당근칼 기술’로 게시된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익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한 유튜버는 “당근칼 이전에도 플라스틱 칼 모형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칼을 사용한 게임과 엮이며 게임업계에도 타격을 주며 사회적 논란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장난감 칼보다 더 위험한 비비탄 총도 가지고 놀았는데 장난감 칼을 비판하는 것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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