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실패 값진 경험으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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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실패 값진 경험으로 받아들이자
Goodnews BUSAN 99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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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전 통해 넓힌 국제협력 네트워크

지난달 28일, 2030엑스포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로 결정됐다. 그동안의 열띤 유치 노력이 아쉽게도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과정 속에서 정부와 민간이 ‘코리아 원 팀(One Team)’으로 힘을 합치며 전 세계에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의 성과는 무엇일까?
첫째로 외교적 영토 확장을 꼽을 수 있다. 유치전 기간 중 평소 왕래가 적었던 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 국가 등 처음으로 접촉한 국가들과 교류하며 외교 대상의 범위가 확장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0월 말라위·토고·카메룬 세 나라를 방문하였는데, 이는 수교 이래 첫 국무총리의 방문이다. 말라위 대통령은 면담을 통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낸 한국의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한 총리는 “경제·통상·농업·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답했다. 둘째로 경제·사회적 성과를 들 수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의 쿡 제도를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전 세계 청소년 대상으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를 소개했다.
 

엑스포 유치 불발 이후 부산시의회에 걸린 현수막 사진/조진희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 ‘부산’ 인지도 제고

이번 정부 차원의 유치전이었지만 부산시 입장에서는 ‘도시 브랜드 구축’이라는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1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유치 실패와 관련해 “지난 2년 여간 최선을 다했지만, 시장으로서 낭보를 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며 “하지만 이번 기회로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인지도가 몰라보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스마트 도시 지수에서 부산이 세계 15위, 아시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부산형급행철도)건설을 구체화했으며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부산의 현안 사업들을 재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부산시는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쳐 재유치 도전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현숙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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