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막장구 위기의 노년에 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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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막장구 위기의 노년에 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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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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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구 동호회에서 수업하고 있는 모습

최근 노인 우울감 해마다 증가 추세

2022년 질병관리청「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인천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최근 1년간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 2014년 9.9%에서 2021년에는 12.1%로 2.2%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울감의 증가는 노인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년기에 집 밖 활동과 이웃 간의 대인관계를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주 기자는 남동구 인주대로 761에 위치한 막장구 동호회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을 뛰게 하는 경쾌한 트로트 디스코 음악이 연습실을 가득 채웠고, 5명의 회원들의 함성소리와 장구 소리가 들렸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 이곳에서 동아리 회원들은 막장구 수업을 듣고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신나게 연습한다. 동호회 박덕운(70) 회장은 “10년 전 우울증에 걸린 아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던 중 막장구를 알게 됐다. 그 후 학원과 유튜브를 통해 정확한 타법을 배웠다. 노년에 보람된 일을 하고자 봉사의 마음으로 3개월 전 연습실을 얻어 동호회를 시작했다”고 한다.   
 

막장구 동호회 회원들 모습

막장구 동호회 활동, 심신 건강에 도움 

이날 기자는 척추질환 때문에 농사일을 정리하고 구월동으로 작년에 이사한 안금희(74) 회원을 만났다. 허리 통증과 우울감에 시달렸던 그녀는 박 회장 부부를 알게 되었고 이들의 권유로 막장구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했던 농사일 후유증으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한달치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는데 3개월 동안 신나게 장구도 치고 땀을 흘리며 연습을 했는데 어느새 허리에 힘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주영(64)씨는 “얼마 전 어깨 회전근개 수술을 받고 난 뒤, 재활치료를 해 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장구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어깨가 80% 정도 회복 되었다 ”고 말했다. 막장구는 민요장구, 사물놀이 장구와는 달리 트로트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개인기를 뽐낼 수 있는 타악기 장르여서 막장구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 같은 동호회 활동은 지역사회 노인들의 심신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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