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진심을 담다... 청년 셰프의 희망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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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진심을 담다... 청년 셰프의 희망찬 도전
포커스 한식은 어렵다는 틀 깨고 싶어 과감한 변화 시도해 화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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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호 셰프가 차린 건강한 나물밥상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모습 | 경남 거창에서 열린 통일염원장담기 행사에 참여했다
 출처 / 신인호 셰프 SNS | 신인호 셰프 사진/문보영 기자

전통 한식의 대중화를 위해 연 매출 5억 한식당을 접고 충남 서천으로 내려간 젊은 한식 셰프 신인호씨. 최근 그가 한식은 어렵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진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재료본연의 맛 살린 특별한 한식에 눈길

“좋은 식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맛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와 한식에 대한 가치를 배워나갔어요” ‘더다믐’ 대표 신인호(31) 셰프의 한식 여정은 조리고등학교를 진학한 10대 시절 시작됐다. 제과제빵으로 입문하였지만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신 대표는 어머니의 권유로 폐백음식과 이바지음식을 배우는 동안 전과 다른 습득력과 흥미가 생겼다고 한다. 이후 한식조리학과로 진학한 그는 한국음식의 근본인 장과 발효음식을 배웠다. 졸업 후 전통음식연구소에 들어가 사대부에서 즐겨 먹던 반가 음식과 궁중음식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 모든 경험은 그의 한식 인생에 토대가 되었다. 
신 대표는 “요리의 최고라고 하면 프랑스식이나 일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도 반가음식, 궁중음식 같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낸 조리법이 많다. 단순히 굽고 찌는 것이 아니라 발효를 통해 맛을 이끌어 낸다”며 “이를통해 슴슴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특별한 한식과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더다믐’을 열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식당 접고 시골 내려가 전통한식 연구

신인호 셰프는 2020년 큰 포부를 갖고 젊은층과 외국인이 붐비는 마포구 연남동에서 한식당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코로나가 덮쳤다. 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주점으로 재구성했고 코스요리 대신 단품으로 메뉴를 구성, 일반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0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양식과 반응이 좋은 몇 가지 음식 위주로 상품화하여 매출도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셰프는 마음 한편이 공허했다. 그는 한식이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싶어 ‘나이도 아직 어리니 한번 해보자’라는 젊은 패기로 과감히 식당을 접고 충남 서천에 내려가 곧바로 전통한식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시골의 삶과 한식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인호네’를 기획한 신 셰프는 처음 농사를 해보며 김매기부터 잡초 뽑기, 메주 만들기 등 모든 일이 도전이었다. 그는 “봄나물을 채취하려는데 이게 냉이인지 아닌지 처음에는 잘 몰라 동네 분들 불러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다. 몇 번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한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농산물의 활용에 대해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식재료로 누구나 쉽게 한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j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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