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위기 경영전략으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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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위기 경영전략으로 해결하라
[인터뷰] 중소기업 CEO, 경영전략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배울 곳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2.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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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출처/ 이데일리TV 캡처 | (우) CEO전략코칭센터 박종안 박사 사진/ 오병욱 기자

2023년 우리 중소기업은 수출 감소와 내수경기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오늘날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에게 어느 때보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CEO전략코칭센터 박종안(64) 박사에게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해법을 들어 보았다.

한계기업 급증, 위기 맞은 중소기업

영업이익으로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코스닥,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2347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장사의 17.5%가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3%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보다 비교적 영세한 비상장 기업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중소기업의 위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중소기업 위기의 원인은 내·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의 충격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수출 부진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등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까? CEO전략코칭센터 박종안 박사는 지금 중소기업에게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한다. 
 

국내 규모별 기업수와 고용 현황
국내 규모별 기업수와 고용 현황

중소기업 CEO, 경영전략 배웠으면

박종안 박사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고 뛰어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경험과 노하우에 경영전략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경영학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영학은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지식을 집대성한 학문이다. 물론 때에 따라서 경영학이 현실에 딱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영학은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업을 하다가 방향을 상실했을 때 다시 본래의 궤도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경영학 중에서도 경영전략을 꼭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전략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정확한 개념은 모호하다. 박종안 박사는 경영전략을 등산에 비유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략이란 등산 루트를 정하는 것과 같다. 정상으로 향하는 다양한 루트 중에 어떤 것을 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처럼 기업이 경영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경영전략이다” 그리고 “전략의 기원은 본래 전쟁이다. 그래서 경영전략을 연구할 때 손자병법과 같은 병법서가 경영 아이디어를 얻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 중인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우선 회사의 강점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강점이란 회사에 축적된 지식과 스킬 그리고 노하우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강점을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것, 다른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면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경영자 도와주고 싶어”

그는 기업에게 비전과 미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자병법을 보면 충분한 정신적 보상과 물질적 보상을 함께 줘야 병사들의 사기가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 조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물질적 보상이 임금이라면 정신적 보상은 기업의 비전이고 미션이다. 경영자는 자신의 비전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설정해서 직원 모두가 비전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종안 박사는 어려운 시기에 창업에 도전한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은 좋은 제품은 저절로 팔려 나갈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세상에는 잘 만든 제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좋은 제품이란 잘 만든 제품이 아니라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장이 사업을 잘 모르면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외식업과 같은 소기업을 시작하더라도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춘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경영을 배우고 싶어도 제대로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 경영전문대학원(MBA)의 경우 주로 대기업 사례를 다루기 때문에 중소기업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종안 박사는 내년부터 경영을 배우고 싶어 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경영전략 코칭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93세까지 컨설팅을 한 피터 드러커처럼 오랫동안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성공을 돕는 것이 꿈”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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