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치유해주는 해맑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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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치유해주는 해맑음센터
Goodnews DAEJEON 98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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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센터 전경

피해 학생을 위한 교육과 치유를 위해 설립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해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우리 사회에 또 한 번 큰 충격을 안겼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학교폭력이 만연한 가운데 기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만을 위해 전국 유일의 기숙형 지원 시설을 운영하는 ‘해맑음센터(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4길 8)’에 찾아가 보았다. 센터는 2011년 대구에서 학폭으로 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피해 학생을 위한 교육 및 치유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2013년 대전에 설립되었다. 
이곳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운영하며, 17개 시·도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각 학교의 피해 학생이 보호조치 처분을 받아 입교를 희망하면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해맑음센터 윤석진 상담지원팀장은 “현재까지 347명의 학생이 센터를 다녀갔다. 단기·장기형 프로그램으로 기초 교과 및 예술 치유, 심리검사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마음에 치유가 되어 2주 후 본 학교로 돌아가는 학생도 있고 더 치유를 희망하는 학생은 최대 1년까지 생활하게 된다”며 “학생들 못지않게 심적으로 지친 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을 받고 있는 학폭 피해 학생들의 모습

안전 문제로 폐쇄 됐으나 9월 영동에서 재개소

해맑음센터는 지난 5월 시설 안전 문제로 인해  폐쇄되었다가 지난 9월 충북 영동에서 재개소 되어 임시 운영 중이다. 센터가 폐쇄되자 생활하던 학생들이 각 지역 가정형 Wee센터 등으로 옮겨졌으나 실제 가·피해 학생들이 함께 지내는 상황이 됐다. 그는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지속적인 연락이 와 교사들이 직접 임대시설을 알아보고 교육부와 논의해 재개소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과 치유적 접근이 필요한 센터는 영동역에서도 1시간 남짓 차를 타고 와야 방문할 수 있는 깊은 산속에 있다. 그는 “직접 방문해 보고 다시 돌아가는 학생들도 많을 뿐 아니라 교사, 강사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센터에 찾아와 마음을 열고 꿈을 찾아가는 학생 등을 볼 때 힘을 내 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고 피해 학생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 피해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당당히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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