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때 아닌 빈대 공포가 전국을 위협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빈대 출몰 건수는 서울 39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54건(11.12 기준)으로 집계되나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빈대 관련 민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 DDT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가 급감했으나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많아지면서 반세기 만에 국내로 유입된 상황이다. 때문에 빈대에 대한 경험이 없는 국민들은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렇다보니 잘못된 빈대 퇴치법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규조토 가루를 집안에 바르거나(분진으로 호흡기 질환 발생함) 바퀴벌레를 풀어놓는다(바퀴벌레는 빈대의 천적 아님)는 정보, 또 침구류를 일광소독(일광소독으로 완벽히 제거되지 않음)하면 된다는 근거 없는 정보가 난무한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해당 부위를 물과 비누로 씻고 따뜻한 드라이기 바람으로 쐬면 가려움을 줄일 수 있다. 집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면 열에 약한 빈대의 특성을 이용해 옷이나 침구류를 스팀다리미로 5초 이상 분사한다. 또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 박멸할 수 있다. 만약 침대 주변의 가구나 액자까지 번식했다면 빈대 서식 밀도가 이미 높은 상황으로 간주하고 전문 방역 업체를 부르는 게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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