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인생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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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인생을 알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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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음악을 접한 지 어느덧 40년이 넘었다. 음악을 하면서 음악 속에 인생이 있다는 것을 초반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음악을 알고 깊이 들어갈수록 음악이 인생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사회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런 과정들이 그냥 되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도 연륜과 경험이 많아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것이 결국 대화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이 모여서 연습하면 남의 악기 소리를 듣지 않고 내 소리만 내는 경우가 다반수다. 그러면 관객 입장에서 시끄럽게 들릴 수밖에 없다. 반면 연륜이 있는 분들은 강약 조절이 분명하여 상대방이 소리를 키울 때 자신은 조용히 받쳐준다. 마치 회의를 할 때 서로 자기 주장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자기표현 할 때는 나서서 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런 사실을 필자도 몰랐던 시절이 있기에 이제 시작하는 음악인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나 역시 내가 잘난 줄 알고 시끄럽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런 나를 품어준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음악을 이어오고 있다.
박덕귀 단원/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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