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교 자퇴생 2028 대입개편안이 해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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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교 자퇴생 2028 대입개편안이 해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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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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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략으로 떠오른 전략적 자퇴?

“학교를 계속 다니는 건 시간 낭비 같아요.” 최근 고1 때부터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고1 내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시전형으로 의대에 가기 쉽지 않고, 내신 경쟁이 워낙 치열해 작은 실수 하나에 내신 등급이 떨어지기 십상이라 차라리 검정고시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수능의 경우 전체 수험생(50만8030명)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1만5499명) 비율이 3.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충청도에서는 4년 새에 약 1만여 명이 자퇴를 선택했고 그중 세종은 2.8%로 가장 높았다. 자퇴생들의 학업 중단 사유 가운데 52.6%가 ‘검정고시’를 꼽았다. 
대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이수진씨는 “예전보다 자퇴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다. 사유도 학교 부적응이라기보다 검정고시나 입시를 위해 자퇴를 선택하고 있다”며 “학교의 공교육이 사회성을 기르거나 공동체를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단순히 입시만을 위한 혹은 입시에 걸림돌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입개편안 개정에 우려의 목소리 커

지난 16일, 전 국민을 긴장하게 했던 수능이 드디어 끝났지만 최근 2028 대입개편안의 시안이 발표되고 나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에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렸던 2028 대입개편안 설명회에서는 현 중학교 2학년이 보게 될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 폐지 △2025년부터 내신 평가 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의 상대평가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 자율성을 보장하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상대 평가제가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현재 교사마다 의견이 다르고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 일단 학교 교육과정이 나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신 5등급제 개편 시, 수시 변별력이 없어지며 상위권 학생들의 자퇴를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8 대입개편 최종안은 11월에 예정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연말에 확정될 예정이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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