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노인 인구 많아도 활기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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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노인 인구 많아도 활기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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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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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다방바리스타대회에서 1등상 수상한 반영숙 바리스타

시니어 클럽, 일자리 창출 통해 사회 기여

지난 2021년 부산은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으면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이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도 불리지만 여전히 활기 넘치는 이유는 구 단위의 시니어 클럽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클럽은 노인들의 여가 활용과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50세 이상 실업자와 65세 이상 노인 중 근로 능력과 의욕이 있는 사람이 대상자이다. 
현재 부산에는 16개의 시니어 클럽이 운영 중이다. 영화제작, 카페운영, 아이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아실현과 사회 공헌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중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다방바리스타대회’는 수준급의 시니어 바리스타를 배출하여 부산 카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연제시니어클럽 이민우 과장은 “대회는 어르신, 장애 자녀와 부모에게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더 나은 실버 카페를 만들기 위해 개최된다. 대회 참석을 통해 어르신들이 오래 일해 온 분야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배우 등 꿈 이루는 시니어들 많아

올해 ‘다방바리스타대회’ 1등 수상자 반영숙(71)씨는 10년 경력의 베테랑 바리스타이다. 70대가 되어서야 꿈을 이룬 그는 “내 생애 처음으로 1등을 해본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의 ‘카페 수다’에는 반씨를 포함해 11명의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근무한다. 카페 초창기에는 하루 한 잔도 못 팔아 전전긍긍 했지만 메뉴 개발 등 부단의 노력 끝에 단골 손님들이 이어지는 결실을 거두었다. 반영숙씨는 “카페에 출근하는 날에는 여러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예쁘게 꾸미게 된다. 사람들이 커피의 맛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내가 사회 속에 어우러져 지내듯이 다른 시니어들도 집 밖으로 나와 소통하고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는 시니어 극단도 있다. 은빛나래연극단은 이달 7일 제4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 출전해 입상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정수덕 단원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부산 지역 시니어 극단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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