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네치아 침몰沈沒 위기 막은 조수차단벽 모세(M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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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네치아 침몰沈沒 위기 막은 조수차단벽 모세(MOSE)
Global 생생 Report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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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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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산 마르코 광장

매년 홍수 때마다 도시의 70% 이상 침수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수세기 동안 반복된 홍수 때마다 도시의 70%가 물에 잠길 정도로 큰 침수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2020년에 완공된 조수차단벽 ‘모세(MOSE)'의 설치로 바닷물의 범람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어인 ‘MOSE’는 Modulo Sperimentale Elettromeccanico의 약어로 실험용 전자 기계 모듈을 의미하며, 상습 침수 지역에 조수 유입을 차단하는 인공장벽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베네치아는 바다 위에 건설된 도시로 매년 지반이 약해져 물속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데, 이곳이 침몰될 경우 이탈리아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베네치아 정부는 베네치아와 아드리아 해 사이에 있는 석호에 플립게이트라는 방벽을 세우고, 해일과 쓰나미가 일어날 경우에 대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차단벽이 설치된 모습

석호 입구에 방벽 설치, 바닷물 범람 막아

모세는 길이 20m, 높이 30m, 무게 300톤에 대형 금속제 방벽 78개를 연결하여 베네치아와 연결된 3개의 석호 바닥에 설치함으로써 바닷물의 범람을 막는다. 평소에는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방벽을 침수 위기 때 압축공기를 주입해 부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단벽은 해수면이 1.1m에 이르면 자동으로 약 30분 안에 10층 높이의 수문을 세우며, 해수면이 1.1m 이하로 되면 갑문 속에 공기 대신 해수를 채워 가라앉는다. 최대 3m 높이의 조수까지 차단할 수 있어 해일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세의 건설은 2003년 착공했지만 바다를 막는다는 이유로 환경 파괴 논란이 있었고 일부 정치인들의 반대 및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중단될 뻔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70억유로(약9조7천868억원)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모세가 베네치아의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세를 한번 가동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유로(약2억7천900만원), 지금까지 1천200만유로(약167억원)의 비용이 지출된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로마 황수선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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