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준공 47주년 실향민들을 위한 ‘망향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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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준공 47주년 실향민들을 위한 ‘망향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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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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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정에서 수몰된 고향을 바라보고 있는 실향민

수몰민을 위해 망향정과 망향비 건립

지난 10월 28일, 안동댐 준공 47주년을 맞아 안동시 와룡면에 ‘망향공원’이 조성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는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을 잃은 수많은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안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망향정을 짓고 망향비를 세우게 되었다. 준공식에서 박일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장은 “실향민들이 언제든지 이곳 망향루에 올라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에 대한 기억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몰로 고향을 잃은 예안면, 월곡면 출신 수몰민 30여 명도 단체 버스로 와서 망향정에 올라 잃어버린 고향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상만(89)씨는 “댐이 들어서면서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법흥동으로 강제 이주하게 되었다. 공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와 보니 물속에 잠긴 고향이 그립고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하지만 수몰민에 대한 실제적인 보상이 없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안동 옛모습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는 방문객

준공 기념 ‘안동 옛 모습 사진전’ 개최

안동댐은 1971년 4월에 착공하여 1976년 10월 준공된 낙동강 유역 최대 규모의 댐으로 홍수조절과 물 공급 등의 다목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댐 건설로 월곡면, 예안면, 도산면, 와룡면 일대의 수많은 마을이 수몰되었고, 3천 33가구가 고향을 떠나야 했다. 
망향공원을 방문한 김순덕(56, 안동 길안면)씨는 “지나가다가 공원이 생겨서 들렀다. 예전에는 강이 내려다보이고 경치가 좋아서 사진찍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관리가 안 되어 쓰레기도 많았는데 이제 망향공원이 조성되면서 깔끔하게 정리되고 망향정이 멋있게 지어져 쉬었다 가기 정말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는 망향공원 준공을 기념해 오는 12월 30일까지 세계물포럼센터에서 ‘안동 옛모습 사진전’(작가 권영목 초대전)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전에는 1976년 안동댐 수몰 전 예안면, 상아동 등지의 옛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실향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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