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문화 공간으로 승화시킨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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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문화 공간으로 승화시킨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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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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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 외부 모습

수원시, 화장실 개선 사업에 주력

11월 19일은 세계화장실의 날이다. UN에서는 개발도상국의 화장실 보급을 늘리고 위생적인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날을 ‘세계화장실의 날’로 제정했다. 국내에서는 수원시가 화장실문화 개선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시가 화장실 문화도시로 성장하게 된 것은 故심재덕(2009년 별세) 수원시장의 남다른 관심과 열정 덕분이었다. 1995년 초대 민선시장으로 뽑힌 심 시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수원시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화장실을 단순한 배설 장소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보고 예산을 투입해 수원시의 화장실을 개조·관리했다. 그 후 수원시는 매년 개최되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전에서 수상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올해는 수원시 장안구 대유평공원에 위치한 ‘대유평 화장실’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수원시에 소재한 국제민간기구 ‘세계화장실협회’는 개발도상국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사업과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활동을 하고 있다. 
 

해우재 문화센터 어린이체험실

화장실박물관 ‘해우재(解憂齋)’

지난 주말 기자는 국내 유일의 화장실박물관 ‘해우재’를 찾아가 보았다. 수세식 양변기 모양을 하고 있는 해우재는 외관에서부터 화장실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었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고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여기저기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故심재덕 수원시장의 생가를 기증받아 조성된 해우재는 2010년 개관했다. 1층은 상설전시실로 국가별 화장실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를 실물과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고, 2층 기획전시 ‘심개똥의 똥공장’은 신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배설과정과 장기들의 역할을 세세히 알려주고 있다. 해우재의 마당 뜰에는 화장실과 관련된 익살스러운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유지은(41)씨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전시와 체험들이 많아서 유익했고 야외 조형물들도 다양하고 인상적이었다. 화장실을 테마로 박물관을 만든 것이 참 특색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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