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가 출간(23.9)됐다. 한국에서만 70만부 팔린『스티브 잡스』를 쓴 전기 전문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전 세계 32개국에『일론 머스크(21세기북스, 760p)』를 내놓았다. 선주문 기간부터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이 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저자는 이번 전기를 위해 2년간 머스크를 따라다녔고 그의 주변인 130인을 인터뷰해 다양한 각도에서 그를 분석했다.
혹자는 머스크를 충동적인 트윗으로 수조 원의 자산 가치를 날린 허풍쟁이,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린 미치광이로 평가하지만 혹자는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 세기의 혁신가로 칭송하는 등 그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저자는 머스크가 어린 시절 겪었던 정서적 학대를 소개하며 그의 어두운 내면의 세계와 그의 유년기에 형성된 ‘악마 모드’가 강력한 성공의 동력이 됐다고 기록했다. 한편 스페이스X와 테슬라, 뉴럴링크 등을 설립해 21세기 주요 산업을 이끈 주역, 일에 있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강렬한 열정을 발휘하는 머스크의 모습은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깊어가는 가을... ‘화성식민지 개척’을 꿈꾸며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내면의 세계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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