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하면 만병통치약? 요즘 전국은 맨발 걷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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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하면 만병통치약? 요즘 전국은 맨발 걷기 열풍~
포커스 맨발 걷기 인기에 지자체들 속속 ‘맨발 황톳길’ 조성에 나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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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근린공원 내 맨발 황톳길

전국이 맨발 걷기 열풍이다. 흙 위를 맨발로 걷기만 해도 건강이 좋아졌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최근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맨발 황톳길을 만들고 있다.

맨발 걷기 효과 경험한 사람 많아지며 입소문 

최근 등산을 하거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신발을 벗어던진 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맨발로 땅을 밟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 덕분인데, 여기에 더해 맨발로 흙과 직접 접촉하며 ▲면역력 증가 ▲염증 감소 ▲활력 증대 및 스트레스 해소 등의 ‘어싱(Earthing) 효과’를 경험했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맨발 걷기를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시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 황톳길’을 속속 개장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8월 안산 황톳길을 개장했으며, 서울 송파구는 지난 10월 구내 공원 2곳에 맨발 황톳길로 이루어진 황토체험존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서울 서초·양천·노원·동작·성동구에서 맨발 길 확장 사업을 발표하는 등 그야말로 맨발 걷기 열풍이다. 
특히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지난 7월부터 수진·대원·위례·중앙·율동공원과 구미동 공공공지 일대에 ‘백세 건강 맨발 황톳길’ 6곳을 개장했다. 성남시청 녹지과 이승호(31) 주무관은 당초 예상보다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율동공원 내 황톳길은 주말에 일평균 3000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상) 시민들이 황토체험존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홍용학 기자

성남시, 내년까지 황톳길 5개소 추가 개장 계획 

기자가 찾은 성남시 위례근린공원 내 맨발 황톳길은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맨발 걷기에 한창인 이들로 북적였다. 약 350미터에 달하는 길 곳곳에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세족대는 물론, 마음껏 말랑한 황토를 밟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67)씨는 “일주일에 5번씩 걸으러 오는데 확실히 불면증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이 된 만큼 시 차원에서는 길 유지 및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주무관은 “청결을 제일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고, 기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설이다 보니 비가 오면 이용을 자제시키고 황토가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황톳길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 5개소를 추가로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맨발 걷기의 장점에도 불구, 맨발로 걷다 잡균에 감염되거나 족저근막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맨발 걷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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