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밀착 지원 절실
상태바
증가하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밀착 지원 절실
Goodnews DAEGU 986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1.05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희숙 사회복지사

국내 청년 중 51만여명이 고립·은둔 청년

최근 정신질환, 학교폭력, 취업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부터 전국 19~39세 청년 대상으로 실시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5%인 51만 6000명이 고립·은둔청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립 청년’은 사회적 관계·지지가 단절된 청년을 가리키며, 이중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 머물러 있으면 ‘은둔 청년’으로 분류된다. 
이에 정부는 내년 ‘청년 복지 5대 과제’를 발표해 이와 같이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여기에 포함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대상자 선정 및 유형화 ▲4개 시·도에 청년미래센터(가칭) 설치 및 전담 인력 배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서비스 종결 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원활한 사회복귀와 재적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광역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태조사와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베이스캠프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고립 청년을 위한 변화의 공간 ‘청년베이스캠프’

대구에는 고립된 청년들에게 위로와 도전을 지원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월성종합사회복지관 산하 ‘청년베이스캠프(달서구 송현동)’이다. 지난주 기자는 이곳에서 위기 청년 상담·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김희숙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그녀는 “거절당하고 외면당하는 것에 익숙해져 집 밖에 나오는 것이 두려운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 자체가 교육이고 훈련”이라며 “이곳에 온 청년들이 ‘원데이클래스’나 스포츠 활동 등을 하다가 발전해 청년 도전 지원 사업이나 국민취업지원제도까지 단계별로 연결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연락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인력과 예산,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며 대부분 사업이 연 단위로 이뤄져 프로그램의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녀는 “청년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아 발굴 경로가 열악하다. 이들에게 절박할 때 쉴 곳이 있다는 게 홍보가 되어 은둔이 시작되기 전 마음을 터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