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으로 다시 떠오른 남산돈까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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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으로 다시 떠오른 남산돈까스 거리
포커스 남산돈까스(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23)는 4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 남산에 가면 의례히 들러야 하는 추억의 장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2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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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돈까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 | (상) 드라마「무빙」에서 남산돈까스를 먹는 조인성(좌)과 한효주(우) 대표
(하)메뉴인 치즈돈까스와 반반까스

남산돈까스(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23)는 4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 남산에 가면 의례히 들러야 하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는 곳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금 각광 받고 있는 이곳을 찾아가 보았다.

1992년 오픈,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의 장소 

중년 이상의 세대는 어릴 적 또는 20대 시절 한번쯤 남산돈까스를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데이트 장소, 누구에게는 가족과 함께 생일날 먹어본 남산돈까스. 아직 외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기 남산돈까스는 가족끼리 외식하기에 부담 없는 최적의 장소였다. 큰 접시를 가득 채운 왕돈까스 위에 가게에서 직접 볶은 소스가 담겨져 고추, 김치와 함께 먹으면 어느새 접시가 다 비워질 정도로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남산돈까스는 1992년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러 오는 사람들을 태우는 택시 기사들이 즐겨 찾는 기사식당으로 운영되었다가 독특한 맛이 입소문을 타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곳은 남산에 놀러 온 사람들이 꼭 들러 식사를 하는 이른바 ‘필수 코스’인 유명 장소가 되었다.

「무빙」을 통해 ‘역주행’하고 있는 남산돈까스

“모르긴 몰라도 20년 후에는 이 집 때문에 남산이 아주 돈까스로 유명해질 겁니다” -디즈니 플러스「무빙」의 대사
코로나19로 잠시 손님이 주춤했던 남산돈까스가 요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무빙」에서 비중 있는 장소로 다뤄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에서 김두식(조인성)과 이미현(한효주)이 함께 돈까스를 먹은 장소로 이미현이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나중에 돈까스 식당을 운영하게 되어, 극 흐름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주말 기자는 남산돈까스에 찾아가 보았다. 점심이 약간 지난 오후 2시쯤이었는데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손님들은 예전부터 이곳을 찾아왔던 ‘원조 단골’들인 지긋한 중년 분들도 많았지만 무빙을 보고 온 사람들도 상당했다. 
손님들 중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줄 서서 기다리는 한 손님은 “이곳이 무빙에 자주 나와서 어떤 맛인가 궁금하여 와보았다”고 말했다. 남산돈까스 대표는 “「무빙」방영 이후로 주변을 비롯하여 이곳에 찾아오는 젊은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남산돈까스 거리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홍보팀장은 “드라마 덕분에 남산돈까스 거리가 활성화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줄었는데「무빙」덕분에 최근 매출도 30% 이상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3배 이상 늘었다. K-드라마 인기를 계기로 이곳이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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