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씨는 2013년 63세 나이에 10년 간의 공백을 깨고 ‘헬로’라는 19집 앨범과 함께 무대로 컴백했다. 그 앨범에 실린 ‘바운스’라는 곡은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신인의 자세로 준비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 연습을 합니다. 쉬면 금방 티가 납니다.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기사가 생각난다.
필자는 2007년 제조업을 시작한 후 사업장을 네 번 옮기고 확장하였다. 초창기에는 갈 곳도, 불러주는 거래처도 없었다. 공장을 임대하여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2011년 처음으로 공장을 건축했고, 그 후 몇 년동안 큰 발전은 없었지만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고객이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더니 80년대 신발공장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솔직히 마음이 상했지만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2018년 3배나 더 큰 공장부지를 힘겹게 매입하고 2019년 사업장을 신축하였다. 이어 신인의 자세로 새로운 일들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가장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누구나 초심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내 부족함을 보완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오늘도 신인의 자세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우시혁 대표/ 이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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