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과제 자랑대회? KAIST ‘실패주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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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과제 자랑대회? KAIST ‘실패주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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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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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 사진전

KAIST 실패연구소, ‘실패주간’ 운영으로 화제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하는 도서인 <트렌드 코리아 2024>가 내년도 키워드 가운데 ‘육각형 인간’을 꼽았다. 육각형 인간이란 외모·학력·자산·직업·집안·성격 등 모든 것에서 완벽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 트렌드를 거역하듯 KAIST 실패연구소에서는 ‘실패주간’이라는 흥미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패주간’은 ‘KAIST(총장 이광형)에서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운영한다.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대회’, ‘실패세미나’,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 등 행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성취와 성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KAIST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은 반드시 존재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는 “실패를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에게 실패를 장려한다는 것이 매우 건강해 보였다. 이 행사를 통해 자녀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회복탄력성과 도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양한 실패 경험담 공유 통해 큰 공감 얻어

지난 10월 23일, 기자는 대전 KAIST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라는 사진전을 찾았다. 이 사진전은 일, 성장, 생활 및 회복력 등 4가지 주제로 일상에서 실패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당시 생각을 기록한 메모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전을 감상하던 박준석(20) 학생은 “막상 카이스트에 와보니 나만 뒤처지는 거 같고,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증도 있었다. 그런데 이 전시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1일에 열리는 ‘망한 과제 자랑 대회’는 학업뿐 아니라 연애, 진로 등 인생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발표한다. 마상(가장 마음 아픈 실패 경험 발표자), 연구 대상(자신의 실패를 가장 흥미롭게 풀어낸 발표자) 등 재치 있는 수상과 더불어 유쾌한 방식으로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실패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주제로 ‘KAIST 실패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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