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베푼 죄 사함은 값없이 주신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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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베푼 죄 사함은 값없이 주신 ‘은혜’
[요한복음 4장 1절 ~ 14절] 2023. 10. 15. 주일 오전예배 설교 - 98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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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예수님과 대화를 보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경에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보고 ‘예수님이 죄 사함을 은혜로 주셨네’ 하며 감사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떤 형제님과 이렇게 대화했습니다. “형제님, 이 설교집 없으세요?” “예, 없습니다.” “내일 제 사무실로 오세요. 한 권 드릴게요.” 만일 형제님이 제 말을 그대로 믿고 저를 찾아오면 책을 한 권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님이 제가 책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정확히 모른다면 “목사님, 책을 한 권 읽고 싶은데 좀 빌려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이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을 잘 해서 하나님께 나아오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냥 은혜를 베풀길 원하신다는 것을 정확히 믿어야 합니다.

사마리아로 통행한 까닭은

오늘 읽은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쌔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요 4:3~4)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유대는 이스라엘 남부에 있고 갈릴리는 북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사마리아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를 떠나서 갈릴리로 가시는 길인데 그냥 유대에서 갈릴리로 바로 가시지 않고 왜 사마리아로 통행해야 했을까요? 이것이 중요합니다.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려면 사마리아를 통행하지 않고 다른 곳을 지나서 가는 방법도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했습니다. 왜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통행해야 했습니까? 바로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려 하신 것입니다. 
그 당시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오시고 제자들은 다 먹을 것을 사러 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같이 가시지 않고 사마리아 여자를 기다리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물동이를 들고 왔다가 낯선 유대 남자가 보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짐승처럼 여기고 상종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예전에 사마리아가 이스라엘의 수도였을 당시 수많은 전쟁을 치르는 동안 이방 민족과 섞여 혼혈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물가에서의 대화

그런데 유대인으로 보이는 예수님께서 우물가에 있다가 물 길어 가려는 사마리아 여자에게 처음에는 그냥 물을 좀 달라는 평범한 말을 했습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에게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말하면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만일 네가 물 좀 달라고 하는 이가 누군지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고, 그가 네게 생수를 주었으리라.” “우물은 깊고 물 뜰 그릇도 없는데 어디서 생수를 얻겠습니까?” 이렇게 그 여자와 예수님의 대화가 계속되었습니다. 
여러분, 자세히 들어보세요. 만일 사마리아 여자가 ‘저기 예수님이 계시네. 저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저기서 나를 기다리시네’라고 생각했다면 ‘그럼 저분이 오늘 내게 은혜를 베푸시겠구나’라며 예수님께 나아갔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신앙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하시고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와 축복을 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우물가로 물 길으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에 의해서 복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이끌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읽은 요한복음 4장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목적입니다.

은혜를 베푸시려고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시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우물가에 계신 예수님에게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라며 여러 가지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말 상상치 못한 말씀으로 그 여자의 마음을 생수 쪽으로 끌어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그러자 그 여자는 그 물을 자신에게도 주어 목마르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그 여자의 마음을 이끄셔서 은혜를 입으려는 마음으로 바꾸시고 복을 베푸셨습니다. 

일부러 사마리아를 지나서

이 성경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헌금해야 한다, 충성해야 한다 등등,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식의 신앙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러 갔을 때 이미 그가 나에게 돈을 빌려주길 원한다는 것을 알면, 그냥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고 다른 얘기 안 해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실 때 일부러 사마리아를 통행해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같이 먹을 것을 사러 가시지 않고 우물가에 앉아 그 여자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모르니까 예수님에게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돈을 내고 물건을 사야 합니다. 그렇다면 ‘죄 사함’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에게 우리가 정말 겸손하게 잘 보여야 죄가 사해질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이미 씻어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발견한 죄 사함

여러분, 제 인생에서 예수님께 가장 감사한 것은 제게 값없이 죄 사함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곱 살 때 6.25전쟁이 일어났고 그 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전쟁을 뒷받침하러 가셨고, 형님마저 군에 징집되면서 집안은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 당시 교회를 다녔지만 배고플 때면 친구들과 몰래 남의 집 사과를 따 먹고 감자를 캐 먹고 밀을 베어다가 구워 먹는 등 도둑질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늘 죄 때문에 ‘난 예수님을 믿으면서 도둑질했잖아. 거짓말했잖아’라며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죄를 씻고 싶어서 성경을 많이 읽었습니다. 성경을 한 번, 두 번, 스무 번, 서른 번 이렇게 계속 읽어 나갔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말씀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인 걸 아시고 예수님을 보내서 우리를 죄에서 벗겨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건지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신앙이 어려운 이유

여러분, 성경 속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한 것을 믿으면 예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인생에서 이런저런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이 시대 대부분 기독교인이 ‘성경에는 그러한데 나는 죄인이야. 아무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어도 내가 계속 죄를 지어서 죄인이야’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렇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내가 네 죄를 씻어 줄게. 3년 동안 우리 집 머슴살이해라” 하셨다면 3년 머슴살이하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네 죄를 씻어 줄게. 주일을 지켜라” 하셨다면 주일을 지키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값없이 공짜로 주시는 죄 사함에 대해서는 인간들의 관념에 공짜가 없으니까 기도하고, 철야하고, 헌금을 하는 등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대가를 그 무엇으로 치를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그 값을 치르기란 불가능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받는 은혜

저는 1962년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예수님은 저와 항상 함께 계시면서 도우시고 또한 역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너희들 힘으로 죄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해. 내가 율법으로 심판하면 지옥에 가는 게 맞아. 그렇지만 내가 십자가에서 너희들의 모든 죄를 씻어 놓았으니까 하나님 앞에서 너희들은 죄가 없어.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복을 누리는 삶을 살면 돼.”
그러나 우리는 주를 위해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여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마음과 정말 다릅니다.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해 손끝만큼이라도 대가를 치른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대가입니다. 은혜는 아무 대가가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하나님, 죄 사함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한다면 “그래, 내 아들 예수가 십자가에서 너희들의 모든 죄를 씻어 놓았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우리는 ‘아, 내 죄가 십자가에서 다 씻어졌구나’ 하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오늘 요한복음 4장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참된 생수를 주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조건 없이, 대가 없이 은혜를 베풀려고 하시는데 그 여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모르니까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나이까? 주여,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생수를 얻겠습니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줬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하며 자기 생각을 계속 말했습니다. 

공짜라고 하면 의심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대가 없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서 만약 공짜로 무엇을 준다고 하면 사람들이 일단 의심합니다. 만일 ‘물을 달라’ 하신 예수님께 그 여자가 자기 생각이나 기준 없이 “예, 목마르십니까? 여기 물이 있습니다” 하고 드렸다면 예수님과 여자의 마음이 훨씬 빨리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네 죄를 씻었다” 하시면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하고 그냥 말씀을 받아들였겠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값없이 죄 사함을 주셔야 은혜가 됩니다. 만일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만 죄 사함을 주신다면 일 못하는 사람은 복을 못 받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은혜를 베푸시길 원하십니다.
로마서 3장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너, 의롭다”라고 말씀하시면 “예, 저는 의롭습니다” 하고 믿으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난 아무 일도 안 했는데 죄가 씻어졌습니까? 이런 도둑질을 했고, 저런 나쁜 짓을 했는데 죄가 씻어졌다니 말도 안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또는 “내가 일주일 철야기도, 금식기도 했더니 성령이 충만해서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웠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무언가 해서 얻는 것을 대가라고 하지 은혜라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값없이’ 죄 사함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바로 은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4장의 속죄 제사

레위기 4장에는 죄를 사하는 네 가지 속죄 제사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제사장이 죄를 지었을 때 둘째, 이스라엘 회중이 죄를 지었을 때 셋째, 족장이 죄를 지었을 때 넷째, 평민이 죄를 지었을 때입니다. 저는 평민이라고 생각해서 평민의 속죄 제사를 자세히 읽었습니다. “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 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레 4:27~29)
제가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것은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목사나 장로가 될 때 안수하는데 왜 염소에게 안수하는지 안수의 의미를 성경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가 레위기 16장 21절에 잘 나와 있었습니다. “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찌니.” 그리고 이 말씀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만나는 마태복음 3장과 연결됩니다.

요단강에서 베푼 세례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요단강으로 오셨을 때 그곳에서 요한은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세례를 달라고 머리를 숙이셨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말리며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마 3:14) 하자 예수님이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 3:1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께 베푼 세례는 세상 모든 죄가 예수님께 건너가는 안수의 과정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을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고 이튿날 예수님이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모든 죄를 씻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대제사장의 아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께 세례 할 때 우리가 지은 어떤 죄든지 어떤 악이든지 세상의 모든 죄가 넘어갔습니다. 그 모든 죄의 대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피를 흘리고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영원히 씻어진 것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서 나눈 대화를 다시 보겠습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네 남편이 없다는 말이 맞다. 네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맞다.” 예수님이 그 여자의 허물을 드러내면서 오히려 그 여자는 은혜를 입고 동네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며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예수님이 그 동네에 이틀 동안 계시면서 복음을 전해 사마리아인들이 구원받는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김천 예배당을 얻을 때

김천에서 사역할 때 전세로 있던 집주인이 집을 은행에 넘기고 도망을 갔습니다. 은행에서 집을 비워달라고 해서 참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기도한 뒤에 집을 알아보러 나갔습니다. 참 좋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저는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몇 달 지나서 다시 기도하는데 ‘전에 봤던 그 집이 어떠냐’라며 하나님이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좋지요. 그런데 아마 나갔을 텐데요’ 하면서 그날 저녁 다시 그 집을 찾아가 보니 아직 나가지 않아 주인을 만났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제가 사는 집을 주인이 은행에 넘기고 도망을 갔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이 집을 저에게 주실 것 같아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돈이 없습니다.” 그분은 눈을 감고 한참 생각하시더니 “나는 시내 지좌동에 있는 지좌교회 장로올시다. 하나님이 저에게 이런 좋은 건물을 주셨는데 주의 종이 쓰신다는데 어떻게 막겠습니까. 쓰십시오.” 그렇게 예배당을 구했습니다. 그때 장로님이 저에게 베풀어 준 은혜가 너무나 컸습니다. 

은혜 가운데 거하는 삶

오늘 아침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이 얼마나 악하고 추한지, 자신의 행위를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로 죄가 씻어져 깨끗하게 된 것을 믿으십시오. 그것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푼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죄악을 행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서 은혜를 입으면 그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하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은혜 가운데 거하시길 바랍니다.
- 2023. 10. 15. 주일 오전예배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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