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생들의 좌충우돌 한국어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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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학생들의 좌충우돌 한국어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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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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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호수애, 파올라, 다니엘라(좌측부터)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최근 3년간 급증

전 세계적으로 K-POP, K-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유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수가 최근 3년간 15% 증가했으며, K-콘텐츠의 인기로 올해부터 인터넷 필기시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기자는 지난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를 사랑하여 한국에 온 세 명의 유학생들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멕시코에서 온 다니엘라(21, 사진) 학생은 “2021년 굿뉴스코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왔었는데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 올해 7월에 다시 유학생으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한국어에 신조어와 줄임말이 많아서 한국 친구와 채팅할 때 어려움이 많다.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 즐추(즐거운 추석) 등과 같이 교과서에 없는 단어들을 많이 사용해 대화가 안 될 때가 있어 친구들에게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한국어를 가장 빨리 배우는 길은 한국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발음과 사투리 이해하기 힘들어

한국어에 매료되어 푸에르토리코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유학 온 파올라(26, 사진)씨는 “올해 7월에 영남이공대학교 유학생으로 왔다. 한국어를 처음 들었을 때 엄청 아름다운 언어라고 느꼈다. 하지만 발음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는데 엄청 재미있었다. 드라마가 한국어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한국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선생님들은 항상 ‘내가 도와줄게’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한국문화도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테말라에서 온 호수애(20, 사진) 학생은 “과테말라 우사대학에서 의학 공부를 하다가 굿뉴스코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왔다. 과테말라에서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데 나는 한국 노래 중 잔나비 노래를 좋아한다”며 “한국어에는 동음이의어가 많아서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조어와 줄임말, 비속어 등 무분별한 사용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올바른 한국어 사용으로 더 이상의 한글 파괴를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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