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도우미’,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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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도우미’,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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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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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 모습 | 행사에 참석한 신상진 성남시장

맞선 프로그램 경쟁률 6:1, 커플 성사율 40%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서 주최 중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이 큰 화제다. 1990년대 농협이 추진했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의 현대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연애라는 뚜렷한 목적을 지닌 2030미혼남녀를 한데 모아 커플로 매칭을 성사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총 300명을 모집한 세 차례 행사에서 남자 1143명·여자 554명, 총 1697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참가한 1·2·3차(각 50쌍) 행사의 커플 매칭률은 40%를 기록했다.
참석자들이 행사에 지원한 이유는 다양하다.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다 보니 믿음이 간다’, ‘딱딱한 소개팅이나 선 자리와 달리 여러 프로그램을 통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의 만남이 장점’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러한 지자체 행사의 양상은 성남시를 필두로 각 지자체에서 재개되고 있다. 한편 이 행사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New Straits Times)에도 실릴 만큼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로 자리매김 중이다. 

저출산 문제해결, 천릿길도 한걸음 부터

2020년 기준 우리나라 25~49세 인구의 미혼남녀 비율이 남성 47.1%, 여성 32.9%에 달했다. 이런 현실 속에 성남시는 저출산 및 비혼주의 현상 완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런 취지로 열린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런 행사는 시대 착오적이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책이 아닌 예산낭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에서 저출산 해결책의 일환으로 만든 청년 맞선 프로그램인 ‘서울팅’이 비슷한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홍보팀 정수임 담당은 “결혼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신뢰할만한 단체가 입증을 거쳐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제공해 주는 것이 비혼주의가 만연한 가운데에서도 맞선을 향한 니즈가 커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혼사를 앞둔 박은성(33)씨는 “국가차원에서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본다면 결혼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 형성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러한 행사가 전국에 확산돼 결혼과 출산에 관한 친화적 분위기 조성과 긍정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 앞에 국가와 지자체가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 구은성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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