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나의 왼발展
상태바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나의 왼발展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 화백의 그림에는 동양화의 특성인 여백의 미가 느껴지고, 그림 하나 하나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김한권(강릉아산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지난 11월 24일(월)부터 29일(토)까지 강릉시 사천면에 위치한 강릉아산병원 갤러리에서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나의 왼발 展’이 있었다. 뇌성마비 장애를 신앙의 힘으로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 그의 작품은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다양한 소재로 마음의 세계 표현

총 40여 작품 중 15개 작품만 선정하여 전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갑돌이와 갑순이’, ‘무덤이 열리고’, ‘새끼를 훈련시키고 있는 어미 독수리’를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또한 ‘감나무 이야기’를 통해 ‘열매는 자신이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뿌리의 힘으로 얻는다’는 것을 나타내었고, ‘달의 이야기’는 물그릇에 비친 달은 자주 흔들리지만 하늘에 떠있는 달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변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이빨을 손에 쥐고 있는 기생의 모습, 물결을 그리지 않은 ‘물고기’ 그림 등 다양한 소재로 자연과 사물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기쁨, 믿음의 삶을 표현하였다.

환자들도 작품 보며 힘을 얻어

이번 개인전은 아산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환자의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였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장애를 딛고 마음의 세계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도우미들로부터 그림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땐 연신 고개를 끄떡이며 진지하게 내용을 음미하며 그림을 살펴보기도 했다. 장애인협회장인 최상렬(51세) 씨는 “불편한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물고기가 실제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림을 통해 복음 전해

한국문인협회 평창지부 회원이기도 한 최웅렬 화백은 다양한 문예활동을 통해 30여 회 수상을 했으며, 구족화로 2001년 강원복지 대상, 2005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암 투병을 보며 아버지처럼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육체가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생명의 말씀이 전부라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또한 내 생애가 다하는 날까지 그림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그림은 단순한 전시회 수준을 넘어 전시장을 찾은 강릉시민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고 그 속에 담긴 복음의 메시지를 깨닫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었다.

이현혜 기자 hyunhye@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