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고 뛴 감동의 마라톤 ‘1947 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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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달고 뛴 감동의 마라톤 ‘1947 보스톤’
[영화리뷰] 광복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 소식 전한 서윤복 선수의 실화 영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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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강제규 감독의 신작『1947 보스톤』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쉬리』,『태극기 휘날리며』등으로 유명한 거장의 복귀작인 데다가, 하정우·임시완·박은빈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다.
『1947 보스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47년 가난한 청년 서윤복(임시완)이 온갖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국가대표가 되어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또 선수가 아닌 감독 손기정(하정우)이 과거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던 설움을 후배인 서윤복 선수를 통해 해소하는 과정도 담겨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후반부 서윤복 선수가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장면이다. 배우 임시완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실감 나게 구현한 보스턴 풍경(실제는 호주 로케이션)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마지막 우승 장면에서는 관람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고,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다소 지루한 초반부 전개 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는 사소한 흠결을 덮기에 충분해 보인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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