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하는 영상산업과 함께 하는 ‘스튜디오 큐브’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의 대작 영화를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지난 8월에 상영한 영화
<오펜하이머>에서도 핵폭탄의 폭발장면을 실제로 구현해 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컴퓨터 그래픽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관객들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간 만큼 한국 영화도 그에 맞춰 세트장 등 모든 것을 정교하고 고품질로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튜디오 큐브(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0)는 방송·영화 등 제작 환경 변화에 맞는 대형 세트 구현 등 다각도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다. 이곳은 <오징어 게임> 등 대작의 촬영을 지원하며 2017년 9월 개관 이래 매년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에는 수상 특수촬영을 위한 기반시설인 다목적 ‘수상 스튜디오 M’이 개관됐다. 스튜디오 M은 방송산업계의 요청이 많았던 기반시설로 일반세트 촬영뿐만 아니라 수상 촬영까지 가능하게 돼 영화 제작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수상 특수촬영 가능
이번에 개관한 스튜디오 M은 500평형 건물 규모의 대형 수조(길이 30.4m×폭 20.9m×깊이 1.2m)를 갖춘 특수촬영 특화 수조형 촬영장이다. 이로 인해 이곳에서는 인공강우, 해양재난 등 물을 활용한 다양한 특수촬영이 가능하다. 이순신 일대기를 다룬 영화 <한산>에 등장하는 배도 직접 띄울 수 있으며 대규모 해상 전투 장면도 스튜디오 내 촬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전 세계를 사로잡는 콘텐츠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제작 지원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튜디오 큐브는 2025년까지 첨단 제작 기반시설(LED Wall, 인카메라 특수시각효과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버추얼(virtual, 가상) 스튜디오’ 구축이 예정되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