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폐교 활용시설 땡땡마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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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폐교 활용시설 땡땡마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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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10.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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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마을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사진/ 조진희 기자

폐교시설이 마을교육 공간으로 탈바꿈

저출생 및 수도권 인구 집중화로 지방 곳곳에 폐교가 늘고 있다.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폐교재산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의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폐교는 1355곳으로, 4곳 중 1곳은 미활용 방치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민(民)관(官)학(學)을 연결시켜 지역사회를 위해 폐교를 적극 활용하는 울산 ‘땡땡마을’이 전국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20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일명 땡땡마을은 지역 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상반기만 학생 1만 7347명이 참여했다.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생활SOC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교육부와 경기·광주·전남·전북 교육청 등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땡땡마을의 각 공간은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소리 놀이터는 둥둥, 청소년 자유 놀이터는 룰루랄라, 커뮤니티홀은 호호, 나무놀이터는 짱짱 등이다. 각 공간에서 학생들은 문화예술 체험, 요리, 목공 등 다양한 삶의 기술을 마을교사를 통해 익힌다. 또한 텃밭을 가꾸고 농사를 배우고 반딧불이를 키워 서식지에 방사하는 등 마을과 자연을 활용한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성세대와 아이들 간 소통의 장 역할

땡땡마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곳의 교사는 마을 주민들로, 지역을 향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체험활동의 종류가 다양해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경애(61) 교사는 평일에는 간호사로 일하고 휴일이나 휴가를 활용해 땡땡마을 교사로 활동 중이다. “땡땡마을에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눔과 함께 하는 미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의 애정과 아이들의 순수함에 행복을 느끼고 하루하루 마음이 풍성해 집니다.”
지역 학생들은 이곳에서 마을에 대한 이해와 전통문화, 시골살이 등을 배운다. 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 마을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히며 새로운 전통을 함께 만들어간다. 이처럼 마을교육은 아이와 어른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교류하면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1학년 학부모 최정민(38)씨는 “정형화된 수업이 아니라 자연 안에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농촌을 돌아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라며 “집이나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체험과 어르신들의 지혜도 배울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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