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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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인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9.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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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진행하다 보면 세상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죽음 앞에서 하는 공통된 말이 있다. 그것은 ‘인생 참 허무하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 인생이 육체의 삶이 전부라면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죽음은 육체와 함께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허무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리 인생을 가르켜 ‘나그네 길’이라고도 말한다. 아무리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고 큰 권세를 가졌다 할지라도 영원한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잠시 머물렀다 가는 나그네 인생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한 가지 놓치는 것이 있다. 우리 인생이 나그네 길이라는 말속에는 이 세상이 내 집이 아니라 돌아갈 자기 집, 즉 본향이 있다는 의미이다. 많은 이들이 나그네 길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필자는 성경을 통해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을 생각할 때 아무리 백세시대를 산다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서면 하룻밤의 꿈과 같고, 잠깐 보이다가 사라질 안개와 같다. 이렇게 짧은 인생 속에 허무함만 남기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정말 우리 인생일까? 만약 인생이 나그네 길인 것을 알고 돌아갈 영원한 본향에 대해 생각한다면 절대 허무한 인생이 아닌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다.
김동배 장례지도사/ 현진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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