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드는 ‘북바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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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드는 ‘북바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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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9.1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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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작가

수제 책의 매력 느껴 책 공방 열어

요즘은 개인이 직접 책을 쓰며 출판할 수 있는 자가 출판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책과 수첩 등을 만드는 북아트, 북바인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기자는 ‘책 만드는 여자 공방’의 대표이자 북아트, 북바인딩 작가로 활동하는 이상순(50) 대표를 만나 보았다. 이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해 편집 디자인 일을 했다. 한번은 경쟁업체가 가져온 수제 책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2008년 대전에서 공방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공방을 연후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그녀는 “야심 차게 삼성동에 70평짜리 사무실을 얻었지만 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며 1년 동안 일이 끊겨 좌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대학교에 입학해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하는 등 자기계발에 힘썼다. 이후 초등학교에서 수업 제의가 들어와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 대상으로 하다 보니 공부하며 다시 준비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오히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책 아트를 만나다: 다양한 시선 展’ 전시회 전경

‘책 아트를 만나다: 다양한 시선 展’ 개최

현재 공방에서는 초급, 중급, 고급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 오는 분들의 공통점은 책을 좋아하는 것이며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 북바인딩의 매력이다. 한번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한 남성분이 그동안 부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가져왔다. 앨범 형식으로 북 바인딩을 해드렸는데 너무 좋아했다”며 이 일이 사람의 마음을 묶어 연결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한편, 대전의 한밭도서관1층 전시실에서 오는 24일까지 ‘책 아트를 만나다: 다양한 시선 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북바인딩 작품 40여점과 작품의 모티브가 된 도서 20여권을 볼 수 있다. 특히, 한글과 인쇄술을 소재로 한 책 <킹 세종 더 그레이트>, <구텐베르크의 조선>, <직지> 등 서양식 양장 제본과 한지를 조합해 우리의 멋을 살렸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책을 이용해 한글 자모를 만들고 그것을 가르치는 내용이 담긴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그 책이 잘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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