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행복한 세상’을 지향하는 농업회사법인 꼼냥
상태바
‘고양이가 행복한 세상’을 지향하는 농업회사법인 꼼냥
Goodnews INCHEON 980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9.16 01: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현진 대표  | 캣닙

고양이 건강을 위해 ‘캣닙’ 농사 시작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을 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은 2010년 약 461만 마리에서 2022년 544만 마리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반려묘는 약 63만 마리에서 254만 마리로 300% 이상 폭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자는 고양이 허브 ‘캣닙(Catnip)’ 재배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고양이용품 창업에 성공한 농업회사법인 ‘꼼냥’ 문현진 대표를 만났다. 
고양이가 행복할 때 내는 ‘고로롱’ 소리를 전국에 전파하겠다는 문 대표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귀농한 부모를 따라 안성에 정착한 그는 우연히 새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동물을 향해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 후 농장 주변의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지금은 11마리 고양이의 ‘캣맘’이 됐다고 했다. 문 대표는 고양이의 건강 관련 정보를 찾다가 캣닙이 고양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시중의 대부분이 품질이 떨어진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비닐하우스에서 손수 ‘캣닙’ 재배를 시도했다. 고양이용품 창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각종 농업기술 아이디어상 수상도

동의보감에는 ‘묘식박하즉취(猫食薄荷卽醉)’라고 기록돼 있다. 고양이가 먹으면 취한다는 박하 즉 ‘캣닙’은 향이 나는 식물로 줄기와 잎, 꽃에 네페탈락톤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고양이 코를 거쳐 뇌로 들어가면 페로몬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고양이를 즐겁게 한다. 
이런 ‘캣닙’ 재배에 성공한 문 대표는 농업회사 ‘꼼냥’과 고양이용품 브랜드 ‘고로롱’을 출범해 2018년 A-startup 마케톤대회 우수상, 농업기술 아이디어상 등을 수상하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우수여성기업에도 선정됐다. 문 대표가 만든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재활용 배변용 모래를 가장 특별한 제품으로 꼽았다. 이는 벤토나이트라는 광물질로 일반폐기물과 구분해서 버려야 하는 점에 착안해, 사용된 고양이 배변용 모래를 다시 회수해서 비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 재활용 선례를 쌓아가고 있다. 
문 대표는 “묘주의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고양이는 행복하겠지만, 여전히 길고양이, 야생고양이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앞으로 단순히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고양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아름답게 공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배추 2023-09-19 17:31:38
고로롱 응원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