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참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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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참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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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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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 화재 현장을 바라보는 주민들

전기선에 넘어진 나무에서 발화 추정

지난 21일, 하와이에서 100년 만에 가장 큰 산불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백명 이상의 사망자와 천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경제적 손실이 최대 8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여러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에서 마우이 섬은 3번째로 인구가 많다. 하와이 현지인 중 가족과 지인이 마우이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상당해 이들은 서로 가족 안부를 물으며 애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 때문에 숲의 나무들이 전기선 위로 넘어져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숲과 풀이 많이 건조한 상태였고 태풍 노라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화염이 빠르게 퍼진 것이다. 하와이에는 곳곳에 사이렌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상 시 사이렌을 울려서 알리고 TV와 휴대폰 등으로 재난 알람을 보낸다. 그러나 마우이 소방청장은 “이번 산불은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화재 경보를 보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뭄으로 건조했던 삼림에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진 화재

‘알로하 정신’으로 도움의 손길 이어져

하와이에는 ‘알로하 정신’이라는 가치관이 있다. 알로하 정신의 모토는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하고 모든 것과 조화를 이뤄라’다. 때문에 많은 하와이 사람들이 마우이 재난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대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많은 타지역 주민과 민간단체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했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마우이로 향했다. 아울러 마우이에 있는 호텔들은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집이 전소된 이들을 위한 임시보호소와 음식,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각 가정당 책정된 긴급 재난지원금 700달러에 대해 그렇게 작은 금액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하와이 김주성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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