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 운영에 관한 감사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감사는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에 활용했는지 여부와 잼버리 유치 단계부터 부지 선정, 조직위 역할 분담과 운영 실태,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 등 전 분야 에 걸쳐 진행된다고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세계적인 망신살로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잼버리 사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임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도 뜨겁지만 잼버리 책임자들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거의 분노에 가깝다. 잘잘못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그리고 세부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국가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국제행사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앞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부산엑스포는 물 건너갔다’는 망언을 할 때가 아니다. 이번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 삼고, 파행 발생 초기 민관이 기민하게 보여준 ‘위기대응 능력’을 발판으로 더 큰 무대인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잼버리 파행’의 예방주사는 따끔하지만 이를 통해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만 할 것이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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