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중앙분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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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중앙분리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8.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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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는 이른바 대프리카로 불릴 만큼 습하고 무더운 지역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도로 가운데 설치한 중앙분리대가 폭염으로 녹아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하루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뉴스는 계속 되었다. 중앙분리대는 마주 오는 차와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뉴스를 듣는 순간 걱정이 되었다. 올 여름처럼 홍수와 폭염 그리고 태풍까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상황에서 도로의 중앙분리대 역할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분리대가 없어진 것도 문제지만 무너진 중앙분리대 자체가 교통에 방해가 되고 위험천만한 애물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들을 분리해 사고를 막아주는 중앙분리대의 역할을 우리 마음에 적용시켜 보았다. 마주 오는 차들처럼 여러 가지 다른 생각들이 부딪히면 스트레스와 갈등이 생긴다. 그 생각들을 분별해서 분리할 수 있는 마음의 중앙분리대가 있다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해 줄 수 있다. 우리 인생도 조용한 날 보다는 문제와 어려움이 닥치는 날이 더 많기 마련이다. 이럴 때 마음의 중앙분리대가 적합한지 점검해보자. 마음을 열고 주위를 돌아보면 지혜를 가진 많은 이들이 인생의 폭염에도 끄덕하지 않는 마음의 중앙분리대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연아 교장/ 대구링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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