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 범죄 증가에 호신용품 구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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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칼부림 범죄 증가에 호신용품 구입 러시
핫이슈 온라인 쇼핑몰 호신용품 판매 3배 이상 증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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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림동과 서현역 사건 등 연이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신변의 안전을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잇따른 흉기 난동 범죄로 불안감 극대화

“요즘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어요. 이제 내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인터넷으로 구입했지만 사용할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호신용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의 반응이다. 
얼마 전 신림동과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온라인 상에 살인 예고글도 속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호신용품을 구입해 안전을 지키려는 이들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243%) 이상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호신용품은 최루 스프레이였고 이어 경보기, 삼단봉, 호루라기 등도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서울 서초구의 한 호신용품 판매점을 찾아가 보았다. 매장에는 다양한 호신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직접 보고 설명을 들어본 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각종 호신용품 사용법, 신고 유무 등 숙지해야
 
호신용품 매장 운영자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 이후 호신용품 구입 문의가 많아졌다. 또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호신용품 중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물품도 있기 때문에 소지 규정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운영자는 “스프레이나 가스분사기의 경우 제품마다 분사 거리, 분사 방식, 방향 등이 다르다. 가격도 1만원대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저가 중국산 제품 중에는 용액이 새어나와 노즐을 막거나 발사액이 적게 나오는 불량제품도 있기 때문에 작동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가스총이나 일정 전압 이상의 전기충격기 등 경찰서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품이 있으므로 관련 규정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달리 이번 신림동 사건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호신용품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증가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호신용품을 구매하더라도 실제 급박한 상황에서는 당황해 제대로 꺼내지도 못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범인을 자극해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을 미리 잘 익혀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섣불리 대응하기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후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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