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자녀를 사랑한다면
상태바
진정 자녀를 사랑한다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8.19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벌레가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되어 나올 때 죽도록 안간힘을 써야 날개에 혈액이 공급되면서 날갯짓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사람의 도움으로 편안히 나오게 되면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날개를 펼치치도 못한 채 죽고 만다. 
요즘 ‘잔디깎이 맘’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의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이나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엄마를 이르는 말이다. 과거 결핍을 겪은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에게만큼은 모든 것을 해주길 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아이들을 망치는 주범이 되고 있다. 과보호를 받으며 편하게 살아온 젊은이들은 작은 문제도 이기지 못하고 작은 불편도 견디지 못하는 약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미국의 벤자민 스파크(1903~1998) 박사는 1946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 ‘우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라’라며 아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살펴서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수많은 부모가 그의 새로운 육아법을 따랐지만 20년 후 미국 사회는 각종 청소년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이든 넘치게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궁핍과 실패, 좌절의 경험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광현 목사/ 기쁜소식안중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