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나타나는 인간의 욕망 영화의 전당, 8월 한 달간 서머스페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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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나타나는 인간의 욕망 영화의 전당, 8월 한 달간 서머스페셜 진행 
Goodnews BUSAN 976 - 욕망과 예술-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8.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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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의 전당

영화, 욕망의 표출과 공감의 매체

얼마 전 발생한 신림동 칼부림 사건 이후 국내 곳곳에서 살인예고가 이어지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많은 심리전문가들은 내면의 불안과 욕망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되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어두운 욕망을 예술로 발현시킨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산 예술의전당에서는 이러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담은 19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서머 스페셜 2023: 격정과 욕망의 시학’을 진행하고 있다. 김남석 프로그래머(49, 부경대 국문과 교수)는 “우리가 만나는 영화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간 삶의 모방이거나 재현이고, 욕망의 형태도 그 안에 담기기 마련”이라며 “여름이라는 폭발력을 간직한 계절에 맞추어 격정을 통해 드러나는 욕망이 영화 내에서 시적으로 발현되는 현상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춘희(1936)’,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쓴 눈물(1972)’, ‘말레나(2000)’ 등 인간의 욕망을 영화라는 매체에 담은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8월내에 만나볼 수 있다. 
 

시대별 작품 통해 인간의 내면 변화를 발견

오래전부터 예술은 인간의 내면에 담긴 욕망을 투영해왔다. 예술로 승화된 욕망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건전한 방식으로 사회에 표출된다. 영화와 욕망의 관계에 대해 김남석 프로그래머는 “인간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오랜 기간을 걸쳐 산출된 영화 안에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될 수밖에 없다”며 “영화는 시대마다 존재했기 때문에 욕망을 주제로 한 시대별 영화를 살펴보면 사회의 변화에 따른 인간의 내적 변화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전에 참석한 이재훈(32) 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기획전을 통해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며 “인간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금기와 어둠을 영화로 투영하는 것은 사회적인 피해 없이 욕망을 표출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전 기간 동안 영화 상영 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의전당 프로그래머들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이달 20일에는 ‘아름다운 청춘’ 상영후 김남석 프로그래머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이 가기 전 여름을 닮은 감정들을 영화 속에서 만나보는 것은 계절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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