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행복한 인생을 되찾은시니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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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행복한 인생을 되찾은시니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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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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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즈시니어모델협회 이서진 대표 | 워킹 연습 중인 시니어 모델들

자신을 잃었던 주부들, 새로운 인생 찾아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신중년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만 살아오던 주부들이 그동안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는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에 기자는 자기 경험을 살려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찾아주는 ‘한국미즈시니어모델협회(인천시 중구 하늘달빛로88)’ 이서진(53) 대표를 만나봤다. 
이서진 대표가 시니어모델협회를 운영하게 된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 한때 헤드헌팅 사업과 화장품 사업 등을 영위하던 이 대표는 사업 실패와 재기를 위해 늦어진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우울증에 빠졌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며 오랫동안 쌓아온 상처에 시달리다 친구의 추천으로 모델아카데미를 등록했다. 워킹하고 패션쇼를 통해 짜릿함을 맛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음이 밝아진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 이후 우연찮게 한 세미나에서 패션쇼 기획 제안을 받은 이 대표는 모델아카데미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에 패션쇼를 열었다. 이 대표는 “패션쇼를 참석하고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시니어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그 무렵이었다”고 말했다.
 

화려함과 사치가 아닌 직업으로 접근 필요 

2022년 4월, 이서진 대표는 영종도에 ‘한국미즈시니어모델협회’의 문을 열었다.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던 전업주부들과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 중에 과거의 저처럼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고, 365일 술에 빠져 사는 주부, 그리고 암 수술을 앞두고 절망감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신나는 음악에 따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한발 한발 내디디는 동안 그들은 새로운 인생을 만났다며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번 무대에 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니어 모델은 화려함과 사치가 아닌 하나의 직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앞으로 남은 인생에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시니어 모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서진 대표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데서 삶의 의미를 발견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지 않은 시니어모델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쌓아온 헤드헌팅 경험을 살려 시니어 모델과 브랜드 매칭, 더 나아가 커리어로 연결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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