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 2만9천원? 무게만큼 옷값 받는 킬로숍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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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2만9천원? 무게만큼 옷값 받는 킬로숍에 가다
Goodnews DAEGU 97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8.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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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물가 급증, 소비 트렌드도 변해

물가가 연일 고공 행진 중인 요즘 최근에는 의류 가격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의류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1년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2023년 3월에는 가장 큰 폭(6.1%)으로 상승했다. 이는 목면 등 원재료와 인건비 등이 오른 결과다. 이제는 옷을 사러 갔다가 가격표를 보고 놀라 발걸음을 되돌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아이들이 쑥쑥 커서 계절이 바뀌면 옷을 사야되는데 요즘 옷값이 비싸다 보니 인터넷에서 저렴한 옷을 찾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알뜰소비가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의류 분야에도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무게만큼 옷값을 받는 일명 ‘킬로숍’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킬로숍은 옷을 무게로 재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좋은 브랜드 의류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고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는 모습

무게로 가격 책정해 저렴하게 옷 구매

기자는 지난 3월,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에 오픈한 킬로숍 ‘빈티지스토어하우스’에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1㎏당 29000원에 옷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여름 티셔츠를 기준으로 하면 4~5벌 정도가 된다. 또한, 고객이 가지고 온 물건을 매입하여 무게에 따라 현금 또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렇게 물건을 가져와 판매한 후 다시 구매하면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는 이하람(27)씨는 “매장에 와 보니 생각한 것보다 옷 품질이 괜찮고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무게로 가격을 책정하니까 여러 벌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빈티지스토어하우스 김정민 촬영홍보팀장은 “무분별한 소비로 좋은 옷들이 많이 버려지는데 세컨핸즈(새로운 주인을 통한 두번 째 사용)를 통해 환경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미국, 일본에서 세컨핸즈를 통해 수입된 컨테이너가 들어오면 분류 작업, 세탁의 과정을 거쳐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고객들이 ‘보물찾기’하듯이 옷을 살펴보면서 행복하게 쇼핑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대구/ 서진영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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