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찜통에 광명동굴로 피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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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찜통에 광명동굴로 피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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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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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 광명도시공사

잊혀진 폐광산 동굴, 테마파크로 변신

최근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이나 강, 바다가 아닌 도심 속 이색 피서처가 각광받고 있다. 바로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경기 광명시 가학로 85번길 14)이다. 이곳은 연중 12도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한여름인 8월에도 가벼운 겉옷이 필요할 만큼 피서에는 제격이다. 이 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 은, 구리, 아연 등의 광물을 채광하던 광산이였으나 1972년 대홍수로 광물 오염수(중금속)가 유출 되면서 폐광된 것을 2011년 광명시가 광명동굴 일원과 부지를 매입하여 관광지로 개발했다. 
광명동굴에는 VR체험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에는 주말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 관광 시설로 자리 잡았다.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이아린(10) 어린이는 “밖은 너무 더운데 동굴 안은 추울 정도로 시원하고 엄마 아빠와 동굴 속에서 추억도 만들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강제 징용 광부들의 애환이 서린 동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주 기자가 찾은 광명동굴은 입구부터 긴 줄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듯 흘러나왔다. 100년의 시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통로 웜홀 광장을 지나 수만 개의 LED 조명과 뉴미디어 기법을 이용한 ‘빛의공간’, ‘동굴예술의전당’이 인상 깊었다. 또한 국내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가 동굴 암반수에서 헤엄치는 동굴아쿠아월드,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동굴 속 황금폭포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근대역사관에서는 일제 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역사 현장을 밀랍 인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빛이 들 수 없는 동굴에 LED 빛을 통해 광합성 작용으로 식물이 자는 동굴 식물원, 광명와인동굴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흥미로웠다. 
광명도시공사 조정현 대리는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광명동굴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객이 많은 시간을 피해 오후 4시 이후에 오시면 편안한 관람뿐 아니라 가학산의 멋진 노을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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